"일 년 내내 총파업"..대리점 소장 압박하는 음성파일 공개

조현진 2021. 9. 2. 19:3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인은 극단적인 선택 직전에 대리점을 포기하는 각서도 썼는데요.

이런 또 다른 폭로도 나왔습니다.

한 택배노조 간부가 지점 운영을 포기하지 않으면 총파업을 하겠다고 대리점 소장을 압박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됐습니다.

들어보시죠.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화 녹음]
"저희 쟁의권도 나와있고 일 년 내내 총파업 할 테니까 알아서 하세요."

지난 4월, 경기지역에 한진택배 신규 대리점 신청을 한 소장에게 걸려온 전화.

자신을 한진택배 총파업을 주도한 노조 간부라고 소개하며 대뜸 운영을 포기하라고 말합니다.

[통화 녹음]
"소장님이 오시면 저희가 쟁의권 사용해서 합법적으로 계속 파업할꺼니까 자신있으면 오시고 아니면 접으세요. 아셨습니까"

노조가 새로운 소장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자 되레 언성을 높입니다.

[통화녹음] 
"그래도 말씀을 그렇게 하시면 조금 그렇죠. (자, 자.) 아니시면 마는거지. (자, 자, 알았고요.) 예의상 조금 어긋난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너네 총파업이야 끊어.)"

전화를 받은 소장은 현재 해당 대리점을 맡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택배대리점연합회 관계자]
"노조는 노조가 원하는 사람을 대리점장으로 앉히고 싶었을 수도 있고 본인들이 모르는 제 3의 인물이 입찰이 들어와서…"

택배노조 측은 이런 통화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조사를 통해 조치를 내리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조현진 기자 jjin@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