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못 참겠다"..100여 개 단체 행동 착수

2021. 9. 2. 20:1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일 방역당국이 어떤 조치를 내릴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리시는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소상공인들은 오랜 거리두기에 고사 직전이고, 업무 과부하가 걸린 보건의료인력은 파업 직전까지 갔습니다.

오랜 기간 이어진 K-방역의 현주소입니다.

결국, 100여개 시민단체들이 정부의 현행 거리두기 패러다임을 바꾸자며 직접 나섰습니다.

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적 모임 금지 254일째.

사회적 거리두기도 한층 강화됐지만 하루 확진자는 2천 명 안팎입니다.

거리두기는 더 이상 효과가 없지만 당국은 연장을 검토 중입니다.

마땅한 대책이 없는 K-방역에 지친 시민들이 결국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 소상공인, 종교계, 환자·장애인 등 100여개 단체가 모여 '코로나극복 국민참여방역운동본부'를 출범시킨 겁니다.

[강정화 /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거리두기만으로 코로나를 정말 이겨낼 수 있는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정부의 정책으로서 밀어붙이는 건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 같고요."

행정 규제 같은 정부 방역으론 델타 변이 확산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며 방역 체계를 시민 주도로 바꿔보자는 겁니다.

핵심은 확진자 동선 확인 앱을 통한 '셀프 역학조사'와 '자가격리'입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ICT가 발달한 한국이라 가능한 방역 전략입니다.

운동본부는 시민 방역체계가 갖춰지면 정부 주도의 획일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하자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앱을 통한 디지털 역학조사는 사생활 및 개인정보 노출의 우려도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채희재
영상편집 : 이은원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