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프리카 돼지열병 야생멧돼지'.."강원도 전역이 오염"

조승현 기자 2021. 9. 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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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치사율이 매우 높고,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돼지 전염병입니다. 국내에선 2년 전에 처음 발생했는데 지금 강원도에선 야생 멧돼지뿐 아니라 돼지 농장으로도 감염이 번지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양돈장입니다.

일주일 넘게 지난 지금도 농장 입구에선 이렇게 방역초소가 운영 중이고 농장으로 드나드는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비롯해 지난달에만 강원지역 양돈장 3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습니다.

6천 500마리 가까운 돼지가 살처분됐습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퍼뜨리는 주범은 야생멧돼지로 알려졌습니다.

올해에만 강원도에서 감염 멧돼지가 670마리 넘게 나왔습니다.

최근 잇단 농장 발생도 멧돼지의 습성과 관련 있습니다.

봄에 새끼를 낳은 멧돼지가 7월부터 산에서 자주 내려와 농장 가까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역은 쉽지 않습니다.

광역울타리를 치고 멧돼지를 잡아보지만 완벽한 차단은 어렵습니다.

양돈장이 대체로 산 가까이에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멧돼지 접근이 쉽고 흘러내린 흙이나 빗물에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총기를 써 포획하기도 어렵습니다.

총소리나 화약 냄새에 더 멀리 달아나며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어섭니다.

정부는 이미 강원도 전역이 오염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울타리와 소독실 등, 주요 방역시설을 농장에 모두 설치해야 하는데 설치비가 농가에 큰 부담입니다.

[배상건/한돈협회 강원도협의회장 : 너무 어려워서 도저히 힘들어서 못 하겠다, 난 이참에 그만두겠다 이러시는 분들도 있고…]

방역당국은 강원이 뚫리면 축산 규모가 큰 충청이나 경북이 위험해지는 만큼 철저한 소독과 출입 통제부터, 잘 지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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