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YG JYP 어쩌나..시진핑 엔터사업도 규제 나섰다

김인오 2021. 9. 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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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국 IT·교육·게임 이어
엔터 산업도 고강도 규제
에스엠·YG·JYP 주가 약세
전문가 "실적 우려 있지만
개별기업 성장이슈가 관건"
중국 당국의 고강도 규제가 정보기술(IT) 산업을 넘어 사교육·게임,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번지자 한국 개인투자자들도 관련주 주가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중국 '21세기판 정풍운동'이 쯔위 팬클럽 사건을 계기로 K팝 관련 산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위기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아이돌 그룹에 중화권 구성원을 포함시키는 등 중국 시장을 의식해왔다.

3일 코스닥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대장주로 통하는 에스엠 주가는 전날보다 1.94% 떨어져 6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도 각각 2.54%, 1.57% 낙폭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하이브 주가는 0.18% 올라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날 중국 방송 규제기구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NPPA)이 대중문화 분야 고강도 규제를 발표하자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주식 매도세로 이어졌다.

앞서 지난 2일 광전총국은 '문예 프로그램과 그 관계자 관리를 가일층 강화하는 데 대한 통지'를 통해 "불법을 저지르고 덕성을 상실한 사람을 단호히 배제할 것"이라면서 "방송국과 인터넷 시청 플랫폼은 프로그램 출연 배우와 게스트를 정할 때 예술 수준뿐 아니라 정치적 소양과 도덕적 품행, 사회적 평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악재로 해석됐다.

다만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개별 종목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았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규제로 인해 실적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3분기 음반 판매량 감소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규제 영향력을 정확히 예상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JYP엔터는 올해 남은 기간 일본에서 트와이스와 2PM, NiziU 등의 활동이 예정돼 있고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제약에도 불구하고 업체의 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 투자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인 만큼 현재로서는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스엠은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등의 지분 매각이 변수다. 매각 대상은 이 총괄프로듀서 지분(18.73%)과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친 19.42%다.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CJ그룹, 하이브 등이다.

증권가에선 '차이나 리스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임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보다 1.74% 떨어졌다. 지난달 4일 이후 한 달 새 주가가 23.40% 급락한 상태다. 신작 게임에 대한 혹평뿐 아니라 '차이나 리스크'가 불거지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지난달 말 엔씨소프트 지분 약 1700억원어치를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넷마블도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8.03% 떨어졌다. 중국에서는 당국 입장을 대변해온 경제참고보가 지난달 초 "게임산업은 '정신적 아편'과 같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고, 이후 온라인 게임 심의를 담당하는 광전총국이 같은 달 30일 "18세 미만 청소년은 주말과 공휴일 오후에 1시간씩만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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