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출신이 만든 매체 윤석열 특종, 조선일보도 인용했다

조준혁 기자 2021. 9. 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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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청부 고발' 의혹 보도가 여의도를 강타했다.

조선일보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보도를 인용해 '검찰이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측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후보를 고발하라고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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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버스 윤석열 '청부 고발' 의혹 보도에 인용 쏟아져
지난 7월과 8월 조선일보에 문제 제기했던 이진동
조선일보, 이번엔 뉴스버스 인용하며 관련 소식 전해

[미디어오늘 조준혁 기자]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청부 고발' 의혹 보도가 여의도를 강타했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대다수 언론이 뉴스버스의 최초 보도를 인용하고 있다.

뉴스버스, 윤석열 '청부 고발' 의혹 제기

과거 뉴스버스 기사 인용 과정에서 논란을 빚었던 조선일보도 이번엔 제대로 출처를 밝히며 기사를 작성했다. 조선일보 출신이기도 한 이진동 뉴스버스 발행인은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명확하게 하지 않는 조선일보 보도 행태를 비판한 바 있다.

뉴스버스 보도 골자는 윤 후보의 검찰총장 재임 시절인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윤 후보 측근인 대검찰청 고위 간부가 언론인과 여권 정치인에 대한 고발장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측에 건넸다는 의혹이다.

조선일보는 이와 관련해 “인터넷 매체 '윤석열 검찰, 야당에 與인사 고발 요구'…尹 '사실무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2일 오후 11시8분 온라인에 송고했다. 해당 기사는 3일 아침신문에도 실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 및 평신도단체와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뉴스버스처럼 의혹 제기를 핵심으로 하기보다 윤 후보 측과 당사자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 입장에 주목하는 차이는 있었다.

조선일보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보도를 인용해 '검찰이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측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후보를 고발하라고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7월과 8월에도 뉴스버스 기사를 받아쓴 바 있다. 당시에는 명확한 인용 보도라고 하기 어려웠다. 이에 이진동 발행인이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섰던 것.

조선일보, 이번엔 뉴스버스 인용하며 소식 전해

조선일보는 7월1일 “X파일 반박한 윤석열 아내 '내가 접객원 쥴리? 그럴 시간도 이유도 없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에 내보냈다. 아울러 같은 날 지면에도 실렸다.

해당 기사는 뉴스버스가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전화 인터뷰한 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그렇지만 출처는 '한 인터넷 매체'로 표기됐다. 오히려 전날 작성됐던 조선NS의 기사 “X파일 반박한 윤석열 아내 '내가 접객원 쥴리? 기가 막힌다'”라는 기사는 뉴스버스 인용을 명확히 밝혔다.

당시 이 발행인이 “법 위반을 떠나 저널리즘 기본에서 벗어난 행위다. 뉴스버스 허락은 물론이고, 인터뷰 내용이 맞는지, 사실 확인도 없었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그럼에도 유사한 일이 바로 다음달 발생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청부 고발'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의 관련 기사 목록. 사진=뉴스버스 홈페이지 갈무리

조선일보는 지난달 13일 “광복회장 김원웅 부모 미화 만화 제작해 배포한 성남시”라는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에 송출했다. 이 역시 조선일보 지면에 담겼다.

당시 조선일보는 뉴스버스가 통화로 취재한 취재원 워딩을 인용하며 '언론 통화에서'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 발행인은 “저널리즘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마치 관행인 듯 여겨져 온 이런 비양심적 행위와 선을 긋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버스는 기사 하단에 “모든 저작권은 뉴스버스에 있으며 인용 시 반드시 뉴스버스 출처를 기재해야 함”이라는 문구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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