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사진 속 '손준성 보냄'..윤석열측 "조작 가능성"

김필준 기자 2021. 9. 3. 19: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검 진상조사는 손준성 검사가 실제로 고발장 등을 야당에 넘겼는지가 핵심입니다. 그런데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터넷 매체가 공개한 소셜미디어 사진을 보면 '손준성'이란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이 매체는 손 검사가 김웅 의원에게 관련 자료를 전달한 정황이라고 했지만,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선 증거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매체 뉴스 버스가 공개한 사진입니다.

20대 총선 약 2주일 전인 지난해 4월 3일 , 당시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김웅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에게 전달한 B씨의 판결문이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B씨는 MBC '검언유착 의혹' 보도 등의 제보자입니다.

사진 속 판결문에 B씨의 실명이 그대로 들어가 있어 수사 정보로 분류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상단에는 '손준성 보냄'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뉴스버스 측은 김웅 의원이 손준성 검사에게 받은 자료를 제 3자에게 전달한 정황이라고 했습니다.

[이진동/뉴스버스 발행인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손준성 보냄이라고 손준성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달, 전달하면 SNS 메신저에 어디서 받아서 어디로 옮겨갔다라는 그게 나오기도 하거든요.]

뉴스버스 측이 밝힌 소셜미디어는 텔레그램으로 추정됩니다.

'보냄'이란 문구는 텔레그램 특유의 기능입니다.

텔레그램에선 상대방이 보낸 사진을 제3자에게 전달할 때 출처가 자동으로 적힙니다.

카카오톡의 경우 사진을 전달해도 출처가 남지 않습니다.

그러나 손 검사는 판결문 등을 김 의원에게 전달했단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뉴스버스 측에 반박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캠프 측은 텔레그램 작성자가 손 검사와 동일 인물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김경진/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발신자의 텔레그램 메신저상에 이름을 '손준성'으로 지정하기만 하면 그 사람의 실체가 누가 됐든지 간에 어쨌든 손준성이 마치 보낸 것처럼, 전달한 것처럼 텔레그램상에서는 찍히게 되는…]

증거가 조작됐을 수 있단 주장입니다.

해당 의혹에 대해 김웅 의원실 관계자는 "고발 관련 자료를 누구한테 받았는지 모른다"며 "받은 자료가 고발장인지 판결문인지도 기억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JTBC는 구체적인 반론을 듣기 위해 손 검사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화면출처 : 뉴스버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