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대검 '신속 대응'·법무부 '법리 검토'
[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검찰 총장으로 있을 때 검찰이 야당을 통해 범 여권 정치인과 기자들을 형사 고발하도록 사주 했다는 의혹.
대검 감찰부가 본격적인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법무부도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별도의 법리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발 사주'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어제와 달리 오늘은 연가를 내고 근무지인 대구고검에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대구고검 관계자] "오늘 연가이십니다. 저희도 연가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인 부분이라…"
진상조사에 착수한 대검 감찰부는 부장검사 이상의 비위 조사를 맡는 감찰3과를 전격 투입해 실체 규명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대선이 6개월 앞인 데다 야권 유력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신속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은 손 검사가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과 실명 판결문 등을 직접 전달했는지 여부입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은 손 검사 뿐 아니라, 작년 4월 손 검사와 수사정보 업무를 함께 맡았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특히 검찰은 오늘 손 검사가 사용했던 컴퓨터를 확보해 해당 고발장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필요할 경우 대면조사와 함께 손 검사의 휴대전화나 노트북 열람 등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손 검사 조사 내용을 토대로 감찰, 더 나아가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법무부 역시 사안의 중대성을 주시하면서 검찰과 별개로 법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박범계/법무부장관] "사실이라면 중대한 사건이다, 역시 사실인지 여부를 전제로 해서 우리 검찰 조직의 명예가 걸린 문제다…"
법무부는 수사로 전환될 경우에 대비해 손 검사나 윤 전 총장 등에게 적용될 혐의나 수사를 담당할 기관 등에 대한 기초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위공직자 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가진 공수처는 "고발장이 접수되면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재 /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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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기자 (belifac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98310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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