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뇌관 된 '고발 사주' 의혹..풀어야 할 의문점은?

박민철 2021. 9. 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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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의혹에 등장하는 검사들에 대해 대검찰청이 진상조사를 들어갔습니다.

그럼, 당사자들이 부인하는데도 왜 의혹이 가라앉지 않는건지, 의문점이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박민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고발장을 작성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전했다고 지목된 손준성 검사는 당시 직책이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습니다.

범죄 정보를 수집해 검찰총장에게 직보하는 자리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로 거론됩니다.

여권은 이 관계를 주목하고 있고, 윤석열 후보는 의혹을 정면 반박하고 있습니다.

[백혜련/민주당 최고위원 : “수사정보정책관이 혼자서 스스로 이런 엄청난 공작을 펼쳤다고 믿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수사정보정책관의 과잉 충성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대검의 간부라고 하는 것은 총장과 소통을 해가면서 일하는 거는 맞습니다마는, 그거는 필요한 업무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지.”]

일단 진상조사에 들어간 대검찰청은 손 검사가 당시 사용했던 컴퓨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 검사로부터 고발장을 받은 걸로 지목된 김웅 의원의 모호한 해명도 의혹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손준성 보냄’이라고 적힌 실명 판결문 사진 파일을 ‘고발 사주’ 증거로 제시했는데,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당시 SNS 대화창을 다 지워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시 총선 직전, 정신이 없을 때라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김 의원 입장을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뉴스버스가 제시한 고발장 일부에는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의 생년월일이 기재돼 있는데, 실제 최 대표 생년월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틀린 생년월일이 공교롭게도 지난해 8월 미래통합당이 작성한 고발장에 똑같이 적혀 있어, 이 부분도 의문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한효정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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