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벌초하던 70대 말벌에 쏘인 후 숨져

이희경 2021. 9. 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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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서 추석을 맞아 벌초하던 70대가 말벌에 쏘여 숨져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6일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6시40분쯤 여수시 돌산읍에서 벌초하던 A(70)씨가 말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수소방서 관계자는 "벌독에 의한 사망 시간은 79%가 벌 쏘임 후 1시간 이내일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라며 "벌초할 때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등 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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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벌 달려든다면 20m 떨어진 곳으로 대피해야"
사진=뉴스1
전남 여수에서 추석을 맞아 벌초하던 70대가 말벌에 쏘여 숨져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6일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6시40분쯤 여수시 돌산읍에서 벌초하던 A(70)씨가 말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남에서 벌 쏘임 사고가 5663건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1921건(33.9%)이 추석 전 30일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여수소방서는 지난 1일부터 ‘벌쏘임 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해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여수소방서 관계자는 “벌독에 의한 사망 시간은 79%가 벌 쏘임 후 1시간 이내일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라며 “벌초할 때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등 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 역시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개체 수가 늘어남에 따라 벌쏘임 사고 예방에 주의해달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산행이나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을 할 때 땅 속이나 나뭇가지 사이로 말벌들이 자주 보이면 근처에 벌집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벌초 전 묘지 주변을 10분 정도 살펴보며 벌집이 있는 지를 확인하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약 실수로 벌집을 건드려 벌들이 달려든다면 몇 번을 쏘이더라도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 놀라서 그 자리에서 땅에 엎드리면 벌들로부터 더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복장도 중요하다. 벌들은 검정이나 갈색 등 어두운색을 보면 곰 같은 천적을 떠올려 공격성을 보인다. 되도록 흰색이나 노란색과 같은 밝은 색 계열의 긴 소매 옷 착용이 권장되는 이유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말벌은 ‘흰색<노랑<주황<초록<회색<빨강<갈색<검정’ 순으로 공격성이 높아진다.

또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후, 화장품 등의 사용을 삼가고 단내가 나는 주스, 청량음료, 과일 등도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쏘인 부위를 깨긋한 물로 씻고, 얼음 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유지해야 한다. 재빨리 병원으로 환자를 옮겨 과민반응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는 말벌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말벌이 주변에 있는데 아직 쏘이기 전이라면 벌을 자극하는 큰 움직임을 삼가고 고개를 숙인 후 그 자리를 천천히 벗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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