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쇼크' 이낙연, 일정 줄취소 '칩거'..숙고 모드(종합)

고상민 2021. 9. 6. 18: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주말 충청지역 경선에서 연거푸 당한 완패에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금융노조와의 간담회를 제외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측 관계자는 "이제 출발한 상황에서 드롭(하차)설을 운운하는 것은 나가도 너무 나갔다"며 "잠시 추스르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다. 내일부터는 정상대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李 "고민의 시간 갖겠다"에 캠프도 비상..돌발상황에 하차설까지
금융노조 간담회 참석한 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과의 간담회에 참석, 자료를 보고 있다. 2021.9.6 [금융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주말 충청지역 경선에서 연거푸 당한 완패에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내심 접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던 대전·충남은 물론 세종·충북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에 과반을 내어준 데 따른 내상의 여파로 보인다.

중원 2연전 대패의 '쇼크'는 6일로 예정됐던 공식 일정의 줄취소로 이어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금융노조와의 간담회를 제외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국회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하려 했던 대구·경북 발전전략 발표는 보도자료로 대체됐고, 오후 대한의사협회와의 간담회에도 불참했다.

MBC와의 방송 인터뷰는 녹화 1시간을 앞두고 '펑크'를 내기도 했다.

캠프는 "부득이하게 당일 일정을 취소하게 된 점 MBC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아침 캠프 회의에 잠시 참석해 "고민하고 숙고하는 시간을 조금 가져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 개표 결과 '이재명 1위'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 에서 1위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후보자와 인사하고 있다. 2021.9.5 kw@yna.co.kr

캠프에도 비상이 걸렸다. 핵심 참모들은 오전 내내 회의를 열어 충청 경선 결과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캠프는 오후에 열기로 했던 '주간 브리핑' 행사도 순연했다. 이를 두고 향후 전략에 대한 대대적 궤도 수정이 가해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한 관계자는 "메시지에 있어서 국민께 알리려 했던 내용과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며 "상대 후보 검증 전략을 가다듬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고 전했다.

매사 진중한 이 전 대표답지 않은 '돌발 행보'에 당내 일각에서는 중도하차설이 돌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측 관계자는 "이제 출발한 상황에서 드롭(하차)설을 운운하는 것은 나가도 너무 나갔다"며 "잠시 추스르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다. 내일부터는 정상대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캠프는 '경제부흥 비전 발표' 기자회견, 카드사 노조와의 정책협약식, 경선후보 토론회 등 이 전 대표의 7일 일정을 공지했다.

연설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9.5 kw@yna.co.kr

일단 캠프는 약 64만명의 국민·일반당원의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1차 슈퍼위크'(12일)에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고 추석연휴 이후 치러질 '호남 대전'에서 막판 대역전의 기세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호남 선거인단은 약 20만명으로 충청(7만6천표)의 3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특히 최대 텃밭인 호남에서는 여론조사상 이 지사와 호각세를 벌이는 만큼 이 지역 공략에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광주·목포·여수 MBC 3사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광주·전남의 성인 남녀 1천606명을 상대로 범진보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이 지사는 34.1%, 이 전 대표는 30.5%로 오차범위 안 접전 양상을 보였다.

다만 호남은 전통적으로 선거 때마다 '될 사람'을 밀어주는 전략적 투표 성향을 보여온 만큼 캠프는 호남 표심이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에 올라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gorious@yna.co.kr

☞ "상표에 내이름 빼라"…영탁, '영탁막걸리' 고소
☞ 이마에 270억 다이아 박았던 래퍼…그 후
☞ 딸 성폭행한 친구 살해한 아빠 '영웅'으로 떠올라…구명 운동도
☞ 낯 뜨거운 제주 공무원 성범죄…무관용 원칙 효과 의문
☞ 이효리 따라하려다 그만…향기 속 숨은 발암물질?
☞ 김연경의 못다한 이야기…"어제 식당서 밥 먹는데 누가.."
☞ "탈레반이 남편·애들 앞에서 임신 경찰관 때리고 사살"
☞ 대전 소방관 극단 선택…동료 "직장 내 갑질 탓"
☞ 중국, 세계 최대 관우상 5년 만에 철거…이전 비용 280억원
☞ '펜트하우스' 조수민,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승소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