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없다' 반복한 김웅..'대화방 폭파' 문자는 왜?

이기주 입력 2021. 9. 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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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김 웅 의원도 국회에 나오지 않고 두 번째 입장문을 내놓았습니다.

역시,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 했는데요.

그러면서 자신과 선을 긋는, 또 위법성이 없다는 몇 가지 해명도 내놓았지만 의심만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따져 보았습니다.

◀ 리포트 ▶

손준성 검사로부터 고발장을 받아 당에 전달한 걸로 지목된 김웅 의원은 오늘도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달 받았다고 해도 총선이 임박한 상황이라 신경쓰기 어려웠을 거라며 ​검찰 측에서 작성된 문건이라면 검찰에서 밝힐 일"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고발장과 관련 자료 100여건을 받아 80여건을 다시 전달한 정황이 드러났고, 단순 전달을 넘어 '확인 뒤 방을 폭파'하라거나 증거자료는 '페북이 좋다'는 의견까지 전했습니다.

이런데도 '기억이 안난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지는데다, 그런 해명조차 계속 바뀌었다는게 뉴스버스 측 설명입니다.

[전혁수/ 뉴스버스 기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준성이하고 얘기를 한 건 맞는데 처음엔 (고발장을) 내가 썼다', 처음에는 본인이 썼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손준성 검사가 보낸 메시지인데 이걸 어떻게 의원님이 쓴 거냐'라고 하니까 기억이 안 난다.."

"설사 제보 자료를 당에 전달했다고 해도 단순 전달하는 것은 위법한 행위가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한 김 의원의 해명도 논란입니다.

실명 판결문 유출만해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될 수 있고, 법적 책임을 떠나 '검찰의 정치공작'에 가담했다면 정치적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김 의원이 자료를 전달한 뒤 "확인하시면 방 폭파"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도 이런 문제를 의식해 뒷처리를 당부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김 의원은 "제보자 신원을 보호하기 위한 일상적인 일"이라고 다시 해명했습니다.

사건이 불거진 뒤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김 의원은 "잠적한 바 없고 언론과 접촉만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당 지도부조차 다른 말을 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저희도 김웅 의원과 소통이 지금 원활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확인되면 언론인들께 제가 가감없이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당 안팎에서 김웅 의원이 보다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김 의원은 오는 8일 본회의에는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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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창순/영상편집: 김정은

이기주 기자 (kijul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98848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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