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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사기 카르텔 잡겠다"던 김웅, '고발 사주' 의혹 "기억나지 않는다"

안귀령 입력 2021. 09. 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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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시절 검찰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후폭풍이 거셉니다.

당사자들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결국, 이번 의혹을 풀 열쇠는 고발장을 건네받아 당에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진술인데요.

김 의원은 의혹이 제기되자 "당시 수많은 제보가 있었고 제보받은 자료는 당연히 당에 전달했다"면서도 "해당 고발장을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힌 뒤 침묵을 지켜왔습니다.

[김경진 /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손준성 정책관으로부터 이걸(고발장) 받았다는 거냐, 안 받았다는 거냐, 그리고 만약에 받았다고 하면 이 받은 것을 당으로 보냈다는 거냐, 안 보냈다는 거냐, 이 구체적인 부분과 관련해서 김웅 의원이 명확하게 해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김웅 의원 지금 잠적해버리고 아무 얘기도 지금 안 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나흘 만인 오늘 오후 추가 입장문을 냈지만 여전히 "오래된 일이라 기억에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제보받은 자료들을 대부분 당에 전달했지만, 문제가 된 고발장을 실제로 받았는지, 누구에게 받았는지, 받았다면 이를 당에 전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검찰 측이 작성한 문건이라면 검찰이 밝힐 일"이라며 검찰에 책임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김웅 의원실 관계자 : 단순히 뭔가를 받았고 그냥 전달만 했다고 했으니까요. 저희가 그거를 확인하려고 해도 확인할 수 없다고 몇 번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요. 그 당시 어떠한 자료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렸던 것 같아요. 실제로 보냈으면 검찰 조사 결과 손준성 검사가 보냈다고 공표를 하지 않을까요?]

해당 SNS 대화방을 없앨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제보자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한 일상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의원, 검사 재직 시절 검찰 내부 이야기를 담은 '검사내전'이라는 책을 펴내 유명세를 탔죠.

이번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검사와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함께 근무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같이 근무도 했더라고요. 검찰국에서 같이 근무했었다는 얘기가 있어요. 물론 이것도 좀 확인을 해봐야 되는데…. 이런 건 굉장히 비밀이 유지되어야 되고요. 그리고 믿을 만한 사람, 자기가 얘기할 만한 사람을 통해서 전달하는 게 맞겠죠. 그렇다면 개인적인 친분이라든지 이런 것까지도 고민을 하는 게 맞겠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유승민 전 의원이 만든 '새로운보수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한 김 의원은 현재 유승민 캠프에서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김 의원, 정계 입문 당시 이렇게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웅 / 당시 전 부장검사 (지난해 2월) :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은 사기꾼 때려잡는 일입니다. 대한민국 사기 공화국 최정점에 있는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가 부끄럽지 않았기 때문에 미래도 부끄럽지 않을 거라고 확신을 하고 이 길을 한번 나서보기로 했습니다.]

김 의원, 논란이 불거진 이후 대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발언이 취사 선택돼 보도되는 상황이라 언론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며 "모레 본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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