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한국 기업들, 아프간 개발에 참여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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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정파 탈레반이 한국의 산업개발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기업들이 아프간 개발에 참여해주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6일 SBS 8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도 국가가 파괴됐고, 다시 국가를 건설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 한국이 도움을 준다면 환영하고 감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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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원하는 아프간인 적법 서류 있으면 출국보장"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정파 탈레반이 한국의 산업개발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기업들이 아프간 개발에 참여해주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6일 SBS 8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도 국가가 파괴됐고, 다시 국가를 건설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 한국이 도움을 준다면 환영하고 감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샤힌 대변인은 이어 안전을 보장할 테니 한국 대사관을 다시 열어달라고 요청했고, 한국행을 원하는 아프간인도 적법한 서류가 있다면 출국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샤힌 대변인은 2007년 탈레반의 폭탄 테러로 숨진 고 윤장호 하사와 피랍 살해된 샘물교회 선교단에 관련해서는 "과거의 일"이라고 얼버무렸다.
샤힌 대변인은 "아프간은 그때는 점령당했었고, 한국도 점령군의 일원이었다. 그 일은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이날 샤힌 대변인은 빈곤 문제와 자금 동결로 아프간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중앙은행인 아프간 은행이 동결된 상태"라며 "빈곤이 심화되면서 전 국민의 70%가 빈곤층으로 지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샤힌 대변인은 그럼에도 탈레반이 미군이 남기고 간 무기를 북한에 판매할 우려가 있다는 미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주장에 "그럴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 필요한 무기다. 우리는 북한에 절대로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2000년대 초 탈레반 정부에서 파키스탄 주재 아프간 부대사를 지낸 샤힌 대변인은 능숙한 영어 구사 능력으로 서구 언론에 '탈레반의 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9월 탈레반 지도부와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평화협정 협상에도 배석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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