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 VS 디앤디플랫폼, 같은 리츠의 엇갈린 성적표..왜?

한수연 2021. 9. 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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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상장 리츠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SK리츠와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최근 공모 청약에서 상이한 성적을 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SK리츠는 역대 상장 리츠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디앤디플랫폼리츠는 두 자릿수의 경쟁률에 그쳤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달 실시한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이 36.43대 1, 증거금은 1조5천939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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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률 15배 차이..편입자산 '다른 체급'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올해 하반기 상장 리츠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SK리츠와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최근 공모 청약에서 상이한 성적을 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SK리츠는 역대 상장 리츠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디앤디플랫폼리츠는 두 자릿수의 경쟁률에 그쳤다.

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이달 1일까지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552대 1을 기록하며 19조2천556억원을 끌어 모았다. 나온 물량만 1천400만주에 달했고 약 77억주의 주문이 접수됐다. 특히 이번 경쟁률은 기존 상장 리츠 최고 기록인 2019년 NH프라임리츠 증거금 7조7천499억원과 경쟁률 317.62대 1을 모두 뛰어넘는 수치다. SK그룹에서 진행한 기업공개(IPO)를 통틀어서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그러나 같은 리츠주로 시장의 이목을 끈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성적표는 달랐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달 실시한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이 36.43대 1, 증거금은 1조5천939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상장 이후 주가도 지지부진하다. 상장 첫날 2% 가까이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상장 8일 차에 접어든 이날도 공모가인 5천원을 소폭 웃도는 흐름만 되풀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두 리츠의 투자자산에 주목한다. 단순 물류센터 대 SK그룹 사옥 및 계열사란 '다른 체급'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었단 분석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과 이를 주시하는 한 투자자.

시장에서는 두 리츠의 투자자산에 주목한다. 단순 물류센터 대 SK그룹 사옥 및 계열사란 '다른 체급'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었단 분석이다. 실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오피스와 물류센터가 기초 자산인 멀티섹터 리츠로, 서울 영등포구에 소재 '세미콜론 문래'와 경기도 용인 지역의 '백암 파스토 1센터', 일본 오다와라 소재의 아마존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보유 중이다.

SK리츠의 경우 SK그룹 본사인 서린빌딩을 비롯해 SK에너지로부터 매입한 116개 SK주유소 등 우량 자산을 확보했다. 한마디로 대기업 SK그룹의 '스폰서 리츠'다. 특히 SK리츠가 그룹 내 우량 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갖고 있어 편입 자산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 사옥인 SKT타워와 SK하이닉스 사옥인 SKU타워, SK플래닛 사옥 등의 우선매수협상권을 모두 행사할 경우 2024년까지 편입 부동산 자산이 4조원가량 확대될 수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은 보유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유동화하고 신사업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투자하기 위해 그룹 내 랜드마크 자산을 SK리츠로 모으고 있다"며 "자산 추가 편입으로 인한 외부 성장 기대감은 주가에 좋은 흐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장 리츠 중에선 최초로 분기배당을 공식화한 점도 기대감을 키운단 평가다. SK리츠는 향후 3년간 매각차익을 제외하고도 연 5.45%의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분기마다 1.36%의 배당이 나온단 의미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수익률이 꽤 쏠쏠하다.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앤디플랫폼리츠를 필두로 신규 리츠의 상장이 재개된 가운데 SK리츠는 특히 분기배당을 도입해 다양한 투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그룹의 성장전략에 따라 향후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인프라 등 차별적인 자산군을 편입하며 성장해나갈 것이어서 중장기 관점에서도 고려할 만한 투자포인트"라고 짚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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