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3, 한달 기다려라?"..구매자 아우성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9월이었다, 10월이었다…갤럭시Z플립3, 언제 받을 수 있나요?”

삼성전자의 클램쉘(위아래로 여닫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가 폭발적 인기를 누리며 배송 지연 사태까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사전 예약을 받은 단독 컬러 제품도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 이런 가운데 단독 컬러 제품에 대한 공식 홈페이지와 배송업체간 배송 예정일이 한 달 가까이 차이나며 구매자 혼란까지 빚어지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엔 최근 갤럭시Z플립3 단독 색상 모델에 대한 배송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삼성닷컴·갤럭시캠퍼스스토어·임직원몰 등에서 사전 예약을 넣은 단독 색상 제품의 예정 배송일자가 배송업체와 차이가 난단 것이다. 일부 구매자들은 당초 9월께로 예정됐던 배송업체 배송 예정일이 이날 새벽 돌연 10월로 밀렸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의 배송업체는 삼성전자 로지텍이다.

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 제공]

한 네티즌은 “그레이색 갤럭시Z플립3를 갤럭시캠퍼스스토어에서 8월17일에 사전 예약했는데, 분명 어제까진 갤럭시캠퍼스스토어 주문 상세내역에 배송 희망일(9월14일)만 있고 배송 예정일은 없었다. 그런데 로지텍 배송정보를 확인했더니 오늘 오전에 배송 예정일이 10월12일로 바뀌어 있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단독 색상 모델 배송이 9월8일에 된다고 문자를 받았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배송 희망일도 원래 선택했던 9월15일에서 9월9일로 바뀌어 있더라”면서 “그런데도 로지텍엔 10월12일에 배송이 된다고 써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단 이에 대해 로지텍 측은 “현재 구미 공장에서 생산 중에 있다”며 “안내된 날짜보다 배송일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구매자들은 배송예정일이 미뤄지는 건 이해하지만, 양측간 배송 예정일이 지나치게 다른 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또 일부 구매자들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안내도 받지 못했다며 분통까지 터뜨리고 있다. 이렇다 할 공지가 없어 로지텍 카카오메시지 내 ‘배송정보 자세히 보기’로 알아서 배송일자를 확인하고 있단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단독 색상.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실시간으로 재고가 업데이트 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고객 분들께서 희망하시는 날짜에 하루라도 가깝게 제품을 받아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공개된 갤럭시Z 시리즈는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갤럭시Z폴드3‧플립3의 국내 예약판매량이 90만대를 넘어서며 예약판매 개통도 오는 15일까지 연장됐다. 기대 이상의 흥행에 물량 부족 사태를 겪으며 배송 지연까지 이어지 실정이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