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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테인리스 제안했는데 예산 없다고.." 예고된 인재

김민 기자 입력 2021. 09. 07. 19:55 수정 2021. 09. 0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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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국, 다 쓴 핵연료를 모아두는 저장조가 문제였습니다. 균열이 생긴 콘크리트에 방수를 위한 에폭시를 바를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스테인리스로 만들었다면 막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월성 2, 3, 4호기의 저장조도 이렇게 똑같이 만들어져 있다는 겁니다. 당시 설계에 참여했던 전문가는 스테인리스로 만들자고 했지만 예산 때문에 안된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월성 1호기와 똑같은 형태의 캐나다 포인트 르프로 원자력발전소입니다.

2010년쯤 수명 연장에 3조 원이 투입된 걸로 전해집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의 에폭시가 벗겨지고 균열이 생겼습니다.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했습니다.

이번 월성 1호기와 똑같은 일이 벌어졌던 겁니다.

문제는 월성 2.3.4호기도 에폭시로 마무리 돼 있다는 겁니다.

당시 캐나다와 공동 설계에 참여했던 전문가는 다른 방법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정윤/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 : 캐나다 팀장하고 저장조에 에폭시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그때 나왔던 이야기가 너무 취약하다, 그렇다면 스테인리스 스틸로 방수막을 교체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이정윤/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 : (스테인리스 스틸로)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그랬더니 하는 이야기가 계약한 게 그 부분에 빠져 있다, 예산을 줄이다 보니까 빠졌다.]

예산 때문에 문제가 생길걸 예상했으면서도 바꾸지 않은 겁니다.

[박종운/동국대 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 : 이것은 눈에 확 띄는 걸 가지고 여태까지 이야기 안 하고 발전소를 운영했다는 것은 지탄을 받아 마땅한…]

원전을 운영할 때 제일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안전입니다.

이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고도 하지 않은 대가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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