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환자 많을수록 손해" 코로나 전담병원 취소 요청

박수진 기자 2021. 9. 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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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전국 70여 곳 코로나 전담병원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240여 개 병상이 있는 서울의 한 전담병원은 당장 다음 주부터 신규 환자를 받지 않겠다고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이 병원은 원래 노인전문병원이었는데,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운영하고 있습니다.

30일부터는 아예 전담병원 운영을 중단하겠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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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전국 70여 곳 코로나 전담병원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일부 병원들이 운영이 어렵다면서 지정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240여 개 병상이 있는 서울의 한 전담병원은 당장 다음 주부터 신규 환자를 받지 않겠다고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감염병 전담병원인 서울 구로구 미소들병원.

구급대원들이 '음압 들것'을 이용해 환자를 병원 안으로 옮깁니다.

오늘(7일) 하루만 5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입원했습니다.

이 병원은 원래 노인전문병원이었는데,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에 오는 13일부터는 코로나 환자를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30일부터는 아예 전담병원 운영을 중단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정부가 최근 손실보상금 지급 기준을 바꿨는데, 코로나 환자를 받을수록 적자라는 것이 이유입니다.

기존에는 병상 한 개에 16만 원을 일괄 적용했는데, 최근 3년간 운영 실적으로 기준을 바꾸면서 병상 단가가 11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그래서 손실보상금이 한 달 새 3억 원 넘게 줄어든다는 것이 병원 주장입니다.


일반 환자를 받지 못해 수익을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구조입니다.

[윤영복/미소들병원 원장 : (전담병원 전환에) 직원들 반대가 있었지만 흔쾌히 받아들였는데, 필요할 땐 간을 빼줄 듯이 영웅처럼 대하다가, 처음부터 정부를 믿었던 게 잘못이구나….]

파견 의료진 인건비도 병원 부담으로 바뀌었습니다.

최근 지자체 요청으로 병상을 70여 개 늘리면서 이 병원은 파견 인력도 86명까지 늘었습니다.

[윤영복/미소들병원 원장 : 환자가 늘어나게 되는 이익보다 파견 인력 인건비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환자를 많이 보면 볼수록 병원은 손해가 더 커지게 됩니다.]

경기도 평택의 더나은병원도 같은 이유로 지난주 전담병원 취소를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금요일 이들 병원과 면담을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류상수,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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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st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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