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SLBM 완성단계..'8번째 보유국' 과제는?
[앵커]
우리 군이 최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전 배치되면 세계 8번째 보유국이 되는 건데, 이번 시험 발사의 의미와 과제,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밑에 숨으면 추적이 어려운 잠수함.
여기서 발사하는 SLBM은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예측이 어렵습니다.
목표에 접근해 쏜다면 사거리가 길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이른바 '게임체인저'로도 불립니다.
이때문에 북한도 SLBM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우리 군도 이달 초 SLBM 시험 발사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직발사관을 갖춘 3천톤급 국산 잠수함 안창호함에서 실제로 SLBM을 발사한 겁니다.
수심 15~20M에서 압축 가스를 이용해 SLBM을 수면 위로 튕겨올린 뒤 수면 위에서 자세를 잡아 로켓을 점화하는 '콜드 론칭'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며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속 발사 등 남은 시험을 마치고 실전 배치하면 세계에서 8번째 SLBM 보유국이 됩니다.
주변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상당한 억지력을 갖게 되는 거라 군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 "단위전력에 대한 개별적인 사안은 보안상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아직 한계도 있습니다.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기 때문에 위력을 늘리려면 미사일이 더 커져야 합니다.
또, 우리 잠수함에는 6기만 탑재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SLBM 보유국은 최소 10여 기를 싣습니다.
[문근식/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외래교수/前 잠수함 함장 : "우리 (디젤) 잠수함은 3천 톤급이기 때문에 (SLBM) 탄두 중량을 크게 할 수 없어요. (잠수함이) 5,6천 톤 될 경우에는 이건 다 핵추진으로 가야 합니다."]
북한은 2019년 SLBM인 '북극성-3형'의 수중 발사에 성공했고, 이를 탑재할 3천 2백 톤급 잠수함 건조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김정현
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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