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해진 "文 면전서 쓴소리후, 與중진 2명 '감동' 격려"
"싫어하는 문 왜 만나냐고 딸 묻더라"
작심하고 일갈한 조해진 의원 등 뒤로
민주당 중진 의원 2명 "감동적 발언"
"가슴을 적시는 감동"이란 말도 나와
조 "대통령 발언 거북해 즉석 쓴소리"
"진솔한 목소리에 민주당도 공감한 듯"
오후5시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상세보도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의장단과 여야 상임위원장들을 초청해 연 청와대 오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던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장)에 대해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할 말 했다'는 취지의 격려를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오찬에서 "내가 국회에서 만난 문 대통령은 인품이 훌륭해 18대 대선 때 공격이 잘 안 됐다"며"그런데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 간다고 하니 막내딸이 '아빠 문 대통령 싫어하잖아요'라고 하더라. 내가 변한 것처럼 문 대통령에게 실망하고 돌아선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상태로는 문 대통령 퇴임 뒤에도 국민이 갈라서 싸울 것이다. 국가적 불행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민주당 의원(상임위원장)들의 표정은 어두웠고, 오찬 분위기는 가라앉았다는 전언이 나왔다. 그러나 조 의원에 따르면 적어도 2명의 민주당 의원(상임위원장)이 오찬 뒤 퇴장하는 조 의원에게 격려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오찬이 끝나 행사장을 나가는데 민주당 의원 한명이 내게 '아주 감동적인 발언이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민주당 의원도 '마음을 적시는 감동이었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에 밝혔다. 조 의원은 "두 의원의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며 "다만 두 의원 다 3선 이상 중진인 상임위원장들"이라고 덧붙였다. "두 의원은 비문계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듯하지만 단언할 수는 없다"고 했다. 조해진 의원은 "두 의원이 날 격려한 것을 보면 대통령을 비판한 내 말에 민주당이 꼭 반발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여겨졌다"고 했다. 이어 "원래는 덕담만 하려 했는데 대통령이 '가짜뉴스'를 거론하며 언론중재법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길래 거북한 마음이 들어 즉석에서 평소 생각을 얘기한 것"이라며 "미리 준비한 게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발언임을 민주당 의원들도 느꼈기에 격려가 나온 것 아닐까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엔 국회의장단 외에 민주당에서 11명, 국민의힘에서 7명의 국회 상임위원장이 참석했다. 한편 조 의원은 6.25 전쟁 때 대한민국을 침략한 중공군을 미화한 중국영화 '1953 금성대전투'의 국내 유통을 영화등급위원회가 허용한 조치와 관련, 7일 국립서울현충원 앞에서 “호국 청년 능멸하는 중공 영화 철회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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