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원 90% 감염' 청해부대 경고 처분.."모두에게 책임"
[앵커]
군 내 코로나19 감염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청해부대 집단감염에 대한 국방부 감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징계조치 없이 청해부대를 비롯한 관련 부서 6곳에 '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무 수행 중 부대원 전원 조기 귀국.
301명 가운데 272명 코로나19 확진.
군 내 최대 규모로 기록된 청해부대 34진의 집단감염 사태는 특정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관련된 기관마다 일부 책임이 있다고 국방부가 판단했습니다.
국방부는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합동참모본부 해외파병과와 청해부대 34진 등 6곳에 '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경고는 징계처분이 아니어서 개인에게 불이익은 없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좀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거나 대책을 강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일부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6개 기관과 부서에 '경고' 처분하였습니다."]
국방부는 우선 합동참모본부의 보고체계가 미흡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청해부대로부터 다수 감기환자 발생 보고를 받고도 본부장 선에서 종결 처리했는데, "병력에 관련된 사항이고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하면 합참의장과 국방부장관에게 보고하는 것이 바람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청해부대원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로 파병됐는데 접종을 위한 대안을 적극 검토하지도 않았고, 청해부대에 적재되지 않은 항원 진단키트를 항공 택배 등으로 보내려는 노력도 부족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배에 오르는 유일한 외부인인 도선사의 방호복 착용 여부도 기항지별로 달랐다는 점도 확인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각 부서마다 미흡했던 점들이 모여 초유의 감염사태를 초래했다는 판단인데 경고 처분에만 그치면서 '셀프 감사'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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