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석열 수사 방해' 관련 임은정 11시간 조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어제(8일) 임은정 법무부 감찰 담당관을 불러서 11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임은정 검사를 부당하게 수사에서 배제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3부는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어제 오전 10시에 불렀습니다.
[임은정/법무부 감찰담당관 : 공수처도 이 건이 검찰의 명운이 걸려 있는 사건이고 대한민국 사법정의가 걸려 있는 문제이니까 공명정대하게 (처리해주시고) 사건의 무게감 때문에 짓눌리지 마시고 법과 원칙대로 엄정하게 수사해 주셨으면…]
공수처는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지난 6월부터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지난해 4월, 2011년 한명숙 수사팀이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재소자들에게 한 전 총리가 돈을 받았다는 허위 증언을 사주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윤 전 총장이 측근으로 분류되는 당시 수사팀을 보호할 목적으로 수사를 방해해 불기소를 끌어냈다는 의혹이 사건의 핵심입니다.
임은정 담당관은 그 과정에서 자신이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임은정/법무부 감찰담당관 : 대검 차장이 반려를 해서 총장에게 직접 말하고 싶어서 항의 메일을 보내고 메일을 보냈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총장 편으로 공문을 직접 결재 상신하고…]
공수처 수사팀은 임 담당관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윤 전 총장의 직무 이전 지시 등 전반적인 사건 경위를 임 담당관에서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됐고, 조서 열람 시간까지 포함하면 약 11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한편, 임 담당관은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는 "국민께서 인내를 갖고 기다려 주시면 시원하게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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