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제보자로 거론된 조성은 "윤석열·김웅에 명예훼손 소송 준비"

김명일 기자 2021. 9. 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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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입장문 올려
"날 공익신고자로 몰아가며 모욕"
조성은씨/조선일보DB

정치권 등에서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로 지목되고 있는 인사가, 자신이 제보자가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그는 입장문에서 ‘이재명 캠프 활동설’ 등을 모두 부인하면서, 김웅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난했다.

◇“나를 공익신고자로 몰아가… 법적대응 준비”

작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에서 활동하다가 최근 윤석열 전 총장을 비난하는 글 등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조성은씨는 8일 밤 11시가 넘은 시각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검찰청의 야당 고발사주 의혹 사건에 관한 입장문>이란 글을 올렸다.

조씨는 글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의 주도자로 김웅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먼저 지목했다. 그는 김 의원에 대해 “모욕을 포함한 명백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를 공익신고자라고 몰아가며 각종 모욕과 허위사실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 어떤 정당활동 내지는 대선캠프에서 활동하지 않음에도 불구, 당내 기자들에게 이재명 캠프 등 ‘국민의 힘이 아닌 황당한 (대선) 캠프’ 활동 한다는 허위사실도 유포했다”고 했다.

페이스북에서 조씨는 “오늘(8일)까지도 김웅 국회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와 함께 보도되는 사건의 심각성, 자신들의 공적 신분과 의무조차 망각하는 것, 매우 중차대한 대선에서 격이 떨어지는 수준의 망발을 일삼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위와 관련하여 매우 강력한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고발 사주 의혹’은 윤 전 총장이 현직일 때 대검 중간간부를 통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여당 의원 등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내용으로, ‘뉴스버스’라는 매체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윤 캠프 측 “후보가 누굴 지목했는지 우린 모른다”

조씨가 페이스북 글을 올린 배경은 그로부터 수 시간 전, 김 의원과 윤 전 총장이 잇달아 국회에서 열었던 기자회견이다. 회견에서 김 의원은 제보자의 신원에 대해 “누군지 특정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총선 당시) 선거 관련해 중요 직책에 계셨던 분”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걸(고발 사주 의혹) 인터넷 매체에 제일 먼저 제보했다는 사람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알고 계시죠. 과거에 그 사람이 어떤 일 했는지, 여의도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고 다 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이 정확히 누굴 지목했는지는 알 수 없다. 조선닷컴은 윤 전 총장이 지목한 제보자가 누구인지 캠프 측에 문의했으나 “후보가 누굴 지목한 것인지 우리도 알 수 없다”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7일 조씨는 조선닷컴 통화에서 ‘제보자라는 이야기가 사실이냐’는 물음에 “절대 아니다”며 “지금 상황이 너무 황당하다”라고 말했다. 또 “김웅 의원과는 N번방 TF 활동을 하며 알게 된 사이다. 고발 사주 의혹 문건은 본 적도 없다”고 했다.

조성은씨가 8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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