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고발장' 초안, 정점식 의원이 전달..당 연루 확인"

이화진 2021. 9. 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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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당시 미래통합당 당 조직이 연루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당 차원의 기구에서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당시 미래통합당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을 고발한 고발장의 참고가 된 초안입니다.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김웅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가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발장과 거의 판박이인 문건입니다

이 문건을 당시 당 법률지원단장이던 검찰 출신 정점식 의원이 당무감사실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의원은 지난해 8월, 자신의 보좌관이 초안을 가져왔으며, 실제 고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당무 감사실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이 문건은 당무감사실에서 고발장을 작성한 변호사에게 전달됐습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이 초안을 어디에서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한글 파일로 된 '초안'의 문서 정보를 보면, 작성 시점은 총선 이후인 4월 22일, 작성자는 어셈블리, 국회로 기록돼 있습니다.

고발 사주 의혹 문건 중 최강욱 의원과 관련한 건에서, 손준성 검사에서 김웅 의원으로 이어지는 경로는 규명이 필요하지만, 적어도 정 의원부터 실제 고발장 작성자까지의 경로는 확인이 된 셈입니다.

특히 어떤 식으로든 당 공조직의 연루도 확인된 셈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금 얼개를 밝히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공명선거추진단에서 이 부분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 "법률자문위원단에 전달된 경로 같은 경우에 저희가 전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살펴볼 수 있도록 공명선거추진단을 출범해서 운영하기로 의결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당 차원의 조사를 넘어 국민의힘은 감찰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김성현/영상편집:강정희

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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