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 봉쇄망 대항마 구상?.. BRICS에 다자주의 강조

유병훈 기자 2021. 9. 10. 0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브라질·러시아·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중국 등이 뭉친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다자주의 원칙을 강조했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열린 제13차 브릭스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세계적으로 창궐 중인 가운데 세계 경제 회복은 어렵고 국제 질서는 심각하고 복합하게 변해가고 있다"며 "이런 도전에 직면해 브릭스 국가들이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공동 발전을 추진해 세계의 평화에 기여함으로써 인류 운명 공동체를 만들어나가자"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중국 샤먼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5개국 정상들 /유진투자증권 제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브라질·러시아·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중국 등이 뭉친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다자주의 원칙을 강조했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열린 제13차 브릭스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세계적으로 창궐 중인 가운데 세계 경제 회복은 어렵고 국제 질서는 심각하고 복합하게 변해가고 있다”며 “이런 도전에 직면해 브릭스 국가들이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공동 발전을 추진해 세계의 평화에 기여함으로써 인류 운명 공동체를 만들어나가자”고 밝혔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자, 이를 ‘일방주의’라고 비난하면서 ‘다자주의’를 내세웠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브릭스가 보건·백신·경제·안보·인적 교류 등 다섯 가지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 주석은 구체적으로 ▲ 브릭스 국가 공업·인터넷 및 디지털 제조 포럼 ▲ 브릭스 국가 기후변화 고위급 회의 ▲ 브릭스 국가 지속 가능 발전 빅데이터 포럼 ▲ 브릭스 국가 치국(治國) 이념 연구토론회 및 인적 교류 포럼 등을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또 국제사회 백신 공급에도 힘을 쓰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중국이 이미 세계 100개국에 10억 도스(1회 접종분)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했다면서 올해 말까지 총 20억 도스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추가로 개도국을 위해 1억 도스의 코로나19 백신을 무상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교가에서는 미·중 간 신냉전이 격화된 가운데 중국이 우군을 확보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브릭스는 신흥 경제 대국 간의 느슨한 연대체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중국이 브릭스 간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변화를 일으키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브릭스 구성 국가 중에는 인도처럼 지난해 중국과 국경 분쟁으로 유혈 충돌을 겪고 미국의 대중 포위망인 ‘인도·태평양 전략’에 참여한 국가도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