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 베오플레이 EQ 써보니]"품질과 감성 모두 잡았다" 존재감 뚜렷한 이어폰

구은모 2021. 9. 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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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앤올룹슨(Bang&Olufsen)의 무선이어폰 '베오플레이 EQ(Beoplay EQ)'는 존재감이 분명한 제품이다.

베오플레이 EQ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술이 탑재된 뱅앤올룹슨의 첫 번째 무선이어폰이다.

다만 여느 뱅앤올룹슨 제품과 마찬가지로 52만6000원의 가격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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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앤올룹슨 신형 무선이어폰 '베오플레이 EQ' 사용기
뱅앤올룹슨 무선이어폰 ‘베오플레이 EQ’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뱅앤올룹슨(Bang&Olufsen)의 무선이어폰 ‘베오플레이 EQ(Beoplay EQ)’는 존재감이 분명한 제품이다. 수려한 제품 디자인으로 감성을 자극하고, 이내 또렷하고 맑은 사운드 디자인으로 귀를 사로잡는다.

베오플레이 EQ는 첫 인상부터 심미안을 자극한다. 가로로 길쭉하면서 미니멀한 형태의 충전케이스는 손자국이 나지 않는 깔끔한 알루미늄 재질로 마감돼 열어보기도 전부터 이 제품이 럭셔리한 제품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사용해 본 제품은 ‘샌드 골드 톤’ 색상이었는데 베이지와 핑크가 적절히 섞여 은은하게 우아한 분위기를 풍겼다.

케이스를 열어 마주한 이어버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역시 그라데이션 처리된 알루미늄 재질의 원형 터치버튼에는 로고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는데, 착용 시 고급스러움과 존재감은 시중에 있는 어떤 무선이어폰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것 같았다. 알루미늄의 내구성 강화를 위해 적용됐다는 아노다이징 공법이 제품의 고급감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뱅앤올룹슨 무선이어폰 ‘베오플레이 EQ’

이어버드의 크기는 다소 크다. 이어팁 부분을 귀에 꽂고 살짝 돌려주면 고정되는 형태인데, 착용감 자체가 부담스럽진 않았다. 폼팁을 포함해 총 5종의 이어팁이 제공되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이어버드의 크기가 크고 비교적 무겁다보니 안정적인 착용을 위해선 귓속 깊숙이 꽂아야 하고, 그러다보니 끼웠을 때 다소 피로감이 느껴졌다. 또 착용감과 별개로 외이도(外耳道)와 연결되는 귓바퀴 부분이 넓고 깊지 않다면 바깥쪽으로 튀어나오게 돼 정면에서 봤을 때는 측면에서 볼 때만큼 시각적으로 보기 좋지는 않다.

베오플레이 EQ는 겉만 번지르르한 것도 아니다. 가장 본질적인 기능인 음질 측면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기대를 충족시켜줬다. 기본적으로 청아하고 한음 한음 명료하게 들린다는 인상이 강했다. 통상 브랜드의 강점이라고 여겨지는 고음역뿐 아니라 저음역과 중음역 모두 탄탄하고 깔끔하게 들려서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있다는 느낌이 들어 만족스러웠다. 초고음이 있는 노래에서도 보컬이 날카롭고 말끔하게 뭉개지지 않고 들려 시원시원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소리의 공간감이 두드러지진 않아서 소리가 입체적이라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통화 품질도 기대했던 것보다 뛰어났다. 뱅앤올룹슨은 깨끗하고 선명한 통화 품질을 위해 빔 포밍 기술이 적용된 6개의 MEMS 고감도 마이크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는데, 어느 정도 소음이 있는 길거리에서 이동 중에 통화를 하더라도 상대방의 목소리가 꽤나 또렷하게 들렸다. 통화 상대방들 역시 목소리 전달이 확실히 된다고 평가했다.

뱅앤올룹슨 무선이어폰 ‘베오플레이 EQ’

베오플레이 EQ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술이 탑재된 뱅앤올룹슨의 첫 번째 무선이어폰이다. 상대적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대중교통 이용 시 주변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등 성능 자체는 무난한 수준으로 보인다. 윈드노이즈의 경우 규칙적이고 연속적인 선풍기나 에어컨 소음 등은 잘 걸려냈고, 비슷한 맥락에서 빗소리도 상대적으로 깔끔하게 통제했다. 반면 야외에서 불규칙적으로 부는 바람은 잘 잡아내지 못해 운동을 하거나 산책할 때 사용하기에 상대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또한 이어버드의 터치 부분이 명확하고 반응속도가 빨랐고, 좌우 이어버드를 누르고 있으면 볼륨이 조절되는 점도 편리했다. 이밖에 ANC를 활성화했을 때 최대 6.5시간 연속 재생 등 최대 2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점, IP54 등급의 방진·방수를 지원하는 점 등도 장점으로 보인다. 다만 여느 뱅앤올룹슨 제품과 마찬가지로 52만6000원의 가격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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