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육사에 집단감염된 고릴라 13마리, 증상은 기침·콧물·식욕

이보람 2021. 9. 12. 15: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미국 애틀랜타 동물원]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고릴라 13마리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고릴라의 집단 감염이 확인된 것은 지난 1월 이후 두 번째다.

11일(현지시간) 외신은 미국 애틀랜타의 동물원에 있는 고릴라 13마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직원들은 고릴라가 기침을 하고 콧물이 흐를 뿐 아니라 식욕에 변화가 있다는 점을 이상하게 생각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3마리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동물원에 있는 나머지 고릴라 7마리도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코로나 확진을 받은 고릴라 중에는 60살 된 수컷 고릴라도 포함돼 있다. 이 고릴라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물원 측은 고릴라를 돌보는 직원이 무증상 상태에서 코로나에 감염돼 고릴라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직원은 고릴라를 돌볼 때 마스크와 장갑 등 보호 장비를 착용했으며 예방접종도 한 상태였다고 한다.

또 고릴라가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다시 옮길 수 있다는 증거가 없고, 방문객이 고릴라로부터 감염되기에는 먼 거리에 있다고 보고 있다.

동물원의 선임책임자 샘 리베라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유인원 동물들의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 수칙을 매우 엄격하게 지켰는데도 이 같은 감염이 발생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동물원은 동물용 백신으로 고릴라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동물원에 있는 오랑우탄이나 호랑이, 사자, 표범 등 다른 동물들에게도 백신을 맞히고 있다.

동물원 측은 마스크와 보호복 착용, 집중적인 청소와 환기 횟수 증가 등을 통해 감염 방지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물원에서 유인원 동물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된 것은 지난 1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동물원 사파리 파크에서 8마리의 고릴라가 감염된 이후 두 번째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