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한 날짜 아니다'라던 조성은 "보도시점 몰랐단 얘기"

고석현 2021. 9. 1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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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현 국가정보원장)와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언론 보도 시점에 대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나 본인이 원하거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계속되는 의혹에 대해 "말꼬리잡기 식 억지연결"이라고 13일 반박했다.

전날 조씨는 SBS 8뉴스에 출연해 "날짜와 어떤 기간 때문에 저에게 자꾸 어떤 프레임 씌우기 아니면 공격을 하시는데 사실 이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저가 원했던 거나 저가 배려 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거든요"라고 말했다.

박 원장과 지난 8월 11일 점식 식사 만남과 9월 2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의 첫 고발 사주 의혹 보도(제보)와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불쑥 한 말이다.

그는 이어 "그냥 이진동 기자(뉴스버스 편집인)가 '치자'고 결정했던 날짜"라며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던 거고 만일 이진동 기자가 10월 달에 그 날짜를 선택했으면 (보도 시점은) 10월이 됐을 거고 12월을 선택했으면 12월이 됐을 텐데 이 날짜랑 전혀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 원장님과 저가 원했던 날짜가 아니다'라는 조씨의 발언이 보도된 뒤 정치권과 온라인에서는 그와 박 원장의 '사전 공모 의혹'이 불거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12일 SBS 8뉴스와 인터뷰에서
[조 전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보도날짜도 전날 알아…朴과 상의 고려 안했다"


이에 조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밤사이에 이상한 말꼬리 잡기 식 내용들이 있다"며 "그 방송 당시나 방송 마치고 나서는 별로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언론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9월 2일자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보도는 미리 상의되거나 배려받지 못하고, (뉴스버스 측이) 그냥 9월 1일 밤늦게 이미 송출기사 내보낼 준비와 김웅 의원과 첫 통화를 한 다음 저에게 일방적 통보를 했다"고 했다.

이어 "(통보는) '미안하다 내일 내보낸다'는 식의 내용들이었다. 이 과정에서 분쟁도 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지만, '분쟁'의 내용을 밝히진 않았다.

그러면서 "박 원장과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전 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상의)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한달 후의 미래인 9월 2일 보도를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던 (저로서는) 사고와 같은 보도였으므로 말도 안되는 엮기다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조씨는 "윤석열 캠프는 온라인서 조직적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몰고가기식의 여론몰이 할 생각하지 마시라"며 "'조작·공작'이라는 반복적인 황당한 구호 외에 저와 같이 사실관계를 입증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저는 사건 본질 외에 관해서, 또 범죄사실을 흐리고자 휘발성 이슈에 대해서는 대응하거나 언급할 필요성이나 가치를 느끼지 못하한다"고 밝혔다.

〈조성은씨의 지난 12일 SBS 8뉴스 인터뷰. 영상 18분 17초에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저가 원했던 거나 저가 배려 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거든요"라는 발언이 나온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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