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게 아니라 내려놓은 거예요. 그게 인생이에요. 낙엽이 씀"

김진희 기자 2021. 9. 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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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게 아니라 내려놓은 거예요. 그게 인생이에요. 낙엽이 씀.'

2021년 가을편 서울꿈새김판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백세준씨는 선정된 문안에 대해 "가을을 영어로 하면 'fall'(떨어지다)이다. 잎사귀들은 봄, 여름 내내 떨어지지 않고 색깔만 바뀌다가 가을 끝자락이 되면 떨어진다"며 "그렇게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듯, 우리 인생도 많은 욕심을 가지지 말고 '내려놓자'는 뜻을 담았다. 하나씩 내려놓으면 어느새 또다시 가득 차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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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1년 가을편 서울꿈새김판 문안 공개
(서울시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떨어진 게 아니라 내려놓은 거예요. 그게 인생이에요. 낙엽이 씀.'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맞아 새단장을 마친 서울꿈새김판의 당선작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28일부터 8월11일까지 15일간 2021년 가을편 꿈새김판 문안공모전을 진행했다.

‘가을을 맞이하여 여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글귀’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문안 공모전에는 총 1155편이 접수되었으며, 그 중 서울시는 백세준씨 외 5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2021년 가을편 서울꿈새김판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백세준씨는 선정된 문안에 대해 "가을을 영어로 하면 'fall'(떨어지다)이다. 잎사귀들은 봄, 여름 내내 떨어지지 않고 색깔만 바뀌다가 가을 끝자락이 되면 떨어진다"며 "그렇게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듯, 우리 인생도 많은 욕심을 가지지 말고 '내려놓자'는 뜻을 담았다. 하나씩 내려놓으면 어느새 또다시 가득 차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씨는 "단풍이 들고 어느새 다 떨어질 때쯤에야 항상 뒤늦게 가을이 왔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 지나가는 가을을 한줄평으로 조금이라도 붙잡고 싶었다"며 "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 옷을 갈아입은 꿈새김판과 함께 시원한 바람의 계절, 가을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대상 선정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분위기가 침체돼 부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으나 가을을 상징하는 낙엽을 통해 수동적으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내려놓는 것'으로 봐 긍정적인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문구"라고 설명했다.

서울꿈새김판은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이다. 시민공모를 통해 선보이는 계절편과 3.1절, 광복절 등에 맞춰 게시되는 국경일·기념일편으로 운영된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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