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턱걸이' 재명 vs '30% 돌파' 낙연..호남서 '결선투표 성사' 갈린다

이훈철 기자 2021. 9. 13. 12: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이 1차 슈퍼위크를 마치며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직행을 할 수 있느냐와 이낙연 후보가 결선투표로 승부를 끌고 가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격자 입장인 이낙연 후보는 호남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거나 최대한 근접한 박빙을 이뤄내 누적 득표율 10%p 내로 이재명 후보와 격차를 줄이는 것이 1차 목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51.4%, 이낙연 31.1%..표차 27.4→20.3%p로 줄어
25일 광주전남·26일 전북 경선..이낙연, 20만표 걸린 '텃밭'서 1위 목표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강원 합동연설회(1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정견발표를 마친 뒤 지나가고 있다. 2021.9.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이 1차 슈퍼위크를 마치며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직행을 할 수 있느냐와 이낙연 후보가 결선투표로 승부를 끌고 가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합산 득표율 51.41%로 31.08%의 이낙연 후보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50%를 조금 넘는 '턱걸이 과반'으로는 아직 본선 직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경선 초반 '더블 스코어'로 뒤지며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20%p 후반대까지 벌어졌으나 이를 20%p로 줄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려 오는 25~26일 열리는 호남 경선에 임하게 됐다.

이 때문에 1차 슈퍼위크까지 치러진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추석 명절 이후 실시되는 호남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본선 직행을 위한 과반 득표에 성공할 수 있느냐는 점이 돌 전망이다.

현재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20.33%p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득표율 격차 추이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대전·충남 경선에서 두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27.4%p에 달했으나 세종·충북과 대구·경북 경선을 거치며 각각 26.53%p, 25.74p로 줄었다. 12일 치러진 강원 및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두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20.33%p를 기록했다. 경선 초반보다 7.07%p 줄어든 것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이재명 후보는 4곳의 지역 순회경선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까지 '과반 5연승'으로 무서운 기세를 자랑하고 있지만 이낙연 후보의 추격세와 추미애 후보 선전에 따라 득표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결선투표 없이 본선직행을 노리는 이재명 후보로서는 아슬아슬한 순간이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초반 열세를 딛고 희망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충격의 충청 경선 2연패 이후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결과 성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낙연 후보의 고향이자 텃밭에서 펼쳐지는 호남 경선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25일 광주·전남과 26일 전북으로 이어지는 호남 경선은 선거인단 20여만명이 달린 승부처다. 본선 직행을 노리는 이재명 후보로서는 호남에서 대세론을 굳혀 2차 슈퍼위크에 이어 자신의 텃밭인 경기도 경선에서 본선 직행을 확정 짓는다는 시나리오다.

이낙연 후보도 호남을 내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추격자 입장인 이낙연 후보는 호남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거나 최대한 근접한 박빙을 이뤄내 누적 득표율 10%p 내로 이재명 후보와 격차를 줄이는 것이 1차 목표다. 호남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에게 많은 표가 쏟아질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다.

호남 경선은 2주 가까이 휴지기를 가진 이후 진행된다는 점에서 판세를 가늠하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추석 연휴 가족들이 모여 선거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생각이 바뀌거나 아직 뽑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경우 분위기에 휩쓸리 수 있기 때문이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추석 민심에서 여론이 형성되고 그것이 바로 호남 경선 결과에 반영될 것"이라며 "(민주당 경선) 결선 투표가 있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호남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azho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