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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정업체 4000억 배당' 의혹

서종민 기자 입력 2021. 09. 13. 12:20 수정 2021. 09. 1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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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추진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의 3년간 이익 배당금 약 5900억 원 중 최대 4000억 원 이상이 특정인 소유 업체로 돌아갔다는 의혹이 13일 제기됐다.

이날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이 사업 시행자인 '성남의뜰'은 총 배당금 716억 원 중 602억 원을 SK증권, 100억 원을 화천대유 등의 보통주 주주 측에 배당했고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우선주 주주들은 약 14억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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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익 민간업체 ‘화천대유’로

野 “실제 소유주 누군지 밝혀야”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추진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의 3년간 이익 배당금 약 5900억 원 중 최대 4000억 원 이상이 특정인 소유 업체로 돌아갔다는 의혹이 13일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언론인 출신 A 씨가 대표로 있는 민간업체인 ‘화천대유’가 신탁방식으로 지분을 소유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여야 모두에서 진상 규명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이 사업 시행자인 ‘성남의뜰’은 총 배당금 716억 원 중 602억 원을 SK증권, 100억 원을 화천대유 등의 보통주 주주 측에 배당했고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우선주 주주들은 약 14억 원을 받았다. 그러나 화천대유 실제 배당금은 해당 업체 연결감사보고서상 640억 원(총 배당금의 89.4%)에 달했다. ‘540억 원’ 차이가 나온 데 대해 김경율 회계사는 “SK증권 보유 주식이 신탁 방식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1호’ 감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이 업체가 성남의뜰 보통주 29.9%를 보유하고 있다. 화천대유 배당금 640억 원 중 540억 원은 천화동인 1호 등 종속 회사를 통해 SK증권에 신탁한 주식에서 나왔다는 의미다. 또 SK증권은 성남의뜰 보통주를 6만 주나 보유하고 있는데도 이 업체 관련 자금 유입 등 기록을 사업·감사보고서 등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화천대유의 지분 100%를 보유한 A 씨는 그해 473억 원을 장기 대여금으로 가져가기도 했다.

지난 2018·2019년에도 이 같은 구조로 배당된 경우 화천대유는 최대 4000억 원 이상을 배당받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성남의뜰은 2018년 3734억 원, 2019년 1453억 원, 2020년 716억 원 등 지난 3년간 총 5903억 원을 배당했다. 민간 배당금 중 4073억 원이 SK증권·화천대유 등 보통주 주주에게 돌아갔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성남의뜰 실제 소유주가 누구이고 개발 이익은 어디로 갔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대장동 개발은 당초 민간 주체로 개발돼 민간에만 이익이 가는 방식을 공공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진행한 사업으로, 법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화천대유의 대표는 이날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서종민·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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