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언제 개장?" 준공 허가도 못 받은 롯데월드 부산

부산CBS 송호재 기자 2021. 9. 1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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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최대 규모 테마파크로 관심을 끌며 이번 달 개장하려던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필수적인 행정 절차조차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아 개장이 불투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장군의회 김종률 의원은 "지금도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교통 문제가 심각한데, 롯데월드가 개장하면 교통난이 심화할 것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반송터널이 무산되는 등 교통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여전히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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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수차례 연기 끝에 이번 달 개장 예정이었지만 준공·영업허가도 못 받아
해외 반입 놀이기구 안전 검사 등 시설 안전 문제에 '교통 대란' 우려도 여전
롯데 "코로나19 여파로 개장 미정..교통 문제는 우리몫 아니다"
공사 중인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송호재 기자


부산지역 최대 규모 테마파크로 관심을 끌며 이번 달 개장하려던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필수적인 행정 절차조차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아 개장이 불투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설물 안전 문제에 교통난 우려까지 여전한 만큼, 개장을 서두르기보다는 철저한 준비와 대책부터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 기장군은 지난달 23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건축물 사용 승인 신청'을 접수해 최근까지 심의를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기장군 등에 따르면 롯데 측은 2019년 5월 오시리아 관광단지 안에 지역 최대 규모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롯데 측은 수차례 연기 끝에 이번 달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정식으로 테마파크 문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준공 허가를 비롯해 기본적인 행정 절차조차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개장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기장군은 롯데 측으로부터 사용 승인 신청을 받은 뒤 관련 부서 간 협의와 현장 확인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테마파크 시설 특성상 안전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이에 대한 점검과 보강이 필요하고 도시계획 시설도 재정비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놀이기구를 해외에서 반입해 설치를 마무리했지만, 이에 대한 안전을 점검하고 확인할 해외 인력이 코로나19 여파로 입국하지 못해 안전 진단조차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장군은 각종 문제가 남아 있고, 준공 이후에도 유원지 영업 허가 등 행정 절차가 더 있어 처리 시한을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장군 창조건축과 관계자는 "지난달 테마파크 내 건축물에 대한 준공 신청이 들어와 현재 부서 간 협의와 현장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처리 기간이 길어지고, 영업허가 등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시점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군청. 송호재 기자


지역에서는 기장군이 시설 안전 등 표면적인 이유 말고도, 지역 교통난을 우려해 개장 허가에 난색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가뜩이나 주말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교통난으로 몸살을 앓는 상황에서, 뾰족한 대책도 없이 롯데월드 개장을 허가하면 주민 불편과 불만만 가중될 게 불 보듯 뻔하다는 목소리다.

기장군의회 김종률 의원은 "지금도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교통 문제가 심각한데, 롯데월드가 개장하면 교통난이 심화할 것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반송터널이 무산되는 등 교통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여전히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기장군에서 관련 연구 용역을 발주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고, 기초단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교통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라며 "관광시설 개장보다 안전과 교통을 위한 행정 절차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상황에 대해 롯데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개장 시점을 내부적으로 계속 검토 중이라며, 교통문제 등에 대해서는 대책을 내놓을 입장이 아니라고 말했다.

롯데테마파크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개장 시점을 내부적으로 계속 검토 중이고, 이르면 이번 달 안에 개장 시점이나 계획 등을 확정해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통 문제는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가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판단해 별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부산CBS 송호재 기자 songa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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