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변비, 방치하면 '치질' 유발.. 예방 및 치료법은?

전아름 기자 2021. 9. 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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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은 산모의 몸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한다.

최규성 원흥장항외과 원장은 "임신 시에는 변비로 인해 배변 시 항문이 손상되고, 치질 중에서도 혈전성 치핵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출산 과정에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기 보다는 악화되기 전에 항문외과에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고 증상 정도와 양상에 따를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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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좌욕 도움..케겔운동 꾸준히 하면 치질부터 요실금, 성기능 문제에도 효과"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임신은 산모의 몸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한다. 특히 임신 전에는 없었던 변비나 치질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원인은 호르몬 변화다. 황체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장의 움직임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태아가 커지면서 장을 압박해 발생하기도 하며 운동부족, 식습관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원래 증상이 있었으나 임신으로 악화된 경우도 있다.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덩어리지거나 단단한 대변 ▲잔변감 ▲항문이 막혀있는 느낌 ▲배변을 돕기 위한 수조작 등의 경우가 4회 중 최소 1회 있고, 주당 3회 미만의 배변이라면 변비로 진단한다.

도움말=원흥장항외과 최규성 원장. ⓒ원흥장항외과

변비가 지속되면 배변 활동 시 항문 부위를 자극해 치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수분과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임산부는 배변습관도 중요하다. 배변 시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배변 욕구가 없는데도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장과 항문을 둔감하게 하므로, 5분 이상 앉아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변을 보기 위해서는 장이 수축하면서 대변을 밀어내는 연동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운동량이 적으면 연동운동 능력이 저하된다. 하루 30분 내외의 산책이나 가벼운 스트레칭 등 무리가 가지 않는 가벼운 운동을 하면 좋다.

변비는 치질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치질은 항문 주변의 피가 몰리며 생기는 질환으로, 크게 치핵, 치열, 치루로 나뉜다. 이 중 혈관·평활근·지지조직 등으로 구성된 항문 쿠션이 늘어나 혹처럼 튀어나오는 치핵이 가장 흔하다.

임신 중 치질을 예방하고 완화하려면 좌욕을 생활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배변 후 비데나 휴지 및 물티슈를 사용하기보다는 바로 좌욕을 한 후 가볍게 물기만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40~42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5분에서 10분 동안 좌욕을 하면 혈액순환 개선 및 항문 주위의 충혈을 완화하고 배변 후 통증 및 분비물을 없애는데도 효과적이다.

좌욕하는 동안이나 일상 속에서 틈틈이 케겔운동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숫자 1~15까지 천천히 세면서 항문을 서서히 조이고, 다시 숫자 1~15까지 세면서 서서히 조인 항문을 풀면 된다. 운동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천천히 조였다가 천천히 풀어야 한다. 최소 하루 20회이상, 2~3개월이상 한다면 치질은 물론 변실금, 요실금 등 배변이나 배뇨장애, 성기능 문제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규성 원흥장항외과 원장은 "임신 시에는 변비로 인해 배변 시 항문이 손상되고, 치질 중에서도 혈전성 치핵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출산 과정에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기 보다는 악화되기 전에 항문외과에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고 증상 정도와 양상에 따를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임신중에는 척추마취를 할 수 없고, 항생제 사용에 제한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출산 후 수유 종료 후에 치핵근본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임신과 수유 시에는 산모와 아이에게 안전한 변비약이나 치질 연고, 진통제 등을 사용하면 된다. 증상이 심하면 임신 중 자주 발생하는 혈전성 치핵은 임신 초기(14주 이내)와 말기(34주 이후)를 제외하고 산모와 태아에 안전한 국소마취를 이용한 혈전성 치핵절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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