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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베개 위에 수북..하루 100개 넘게 빠져요"..탈모 예방 첫걸음은..

이병문 입력 2021. 09. 14. 17:18 수정 2021. 09. 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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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날씨 영향으로 가을 탈모 현상 심화
올바른 샴푸법, 균형잡힌 식사, 수면 등 중요
자영업자 A씨(38)는 최근 들어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져 고민이다. 샴푸로 머리를 감고 말리는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진다. 자고 나면 베개 위에도 머리카락이 수북히 쌓여 있다. A씨는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일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는데, 정확히 셀수 없지만 어림잡아도 빠진 머리카락이100개를 족히 넘어보인다"고 말했다.

가을 탈모는 말 그대로 추풍낙엽(秋風落葉)과 같다. 찬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을 볼 수 있는 가을철에는 머리를 쓸어 넘기기만 해도 후두둑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의 계절이기도 하다. 유독 가을만 되면 A씨와 같이 탈모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모발이식 대표 전문의 모제림 성형외과 황정욱 원장은 여름 대비 일조량 감소에 따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수치의 일시적 증가를 가을 탈모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인체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테스토스테론이 변형돼 생기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은 모발의 성장을 막고 모발을 탈락하게 한다. 여기에 밤낮의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가 더해져 탈모 현상이 더욱 심해진다"며 "탈모를 예방하려면 일상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23만여명으로 이중 10만여 명이 20대와 30대였다. 젊은 층의 탈모는 영양 결핍, 수면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요인으로 흔한 질병이 됐다.

황정욱 모제림 성형외과 원장은 탈모가 의심된다면 △올바른 샴푸법 △균형잡힌 영양분 섭취 △규칙적인 수면습관 등 3가지의 생활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탈모 예방의 첫걸음은 머리를 감는 방법부터 시작된다. 머리에 물을 묻히기 전, 엉킨 머리카락을 빗질해주고 샴푸를 할 때는 거품을 충분히 내어 머리를 마사지해야 한다. 이때 자극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손톱보다는 손 지문으로 샴푸질을 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온도의 물로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는 샴푸 잔여물이 남지 않게 머리를 깨끗하게 헹궈낸다. 머리를 말릴 때에는 수건으로 두드리듯이 말려 손상을 최소화한다. 또한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기보다 자연 바람으로 말리기를 권한다.

모발 건강을 위해 비오틴 성분의 섭취도 중요하다. 비오틴 함량이 높은 식품은 아몬드, 시금치, 토마토, 달걀 등이며 영양제를 구매할 때에는 원료명이나 성분명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비오틴은 단백질을 합성해 모발 생성과 영양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이다. 비타민 B군에 속하는 비오틴이 결핍되면 모발 약화, 두피 트러블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비오틴은 체내 생성이 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음식물이나 영양제를 통해 보충해야 한다.

모발 성장 환경을 조성하려면 규칙적인 수면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는 모발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황금시간대로, 잠을 깊이 자야 모발이 정상적으로 잘 자랄 수 있다. 충분한 수면시간은 심신 안정 및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자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는 명상으로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도 탈모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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