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국제사회 지원 요청.."美, 감사 대신 자산동결"
[앵커]
탈레반 정권의 새 내각 외교 수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적 차원의 국제사회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또 미국을 도왔지만 자산을 동결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탈레반 정권의 새 외교수장이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을 강하게 호소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전쟁으로 피해를 본 나라이기 때문에 교육과 보건, 개발 등의 분야에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이슬람개발은행 등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아미르 칸 무타키/탈레반 외교부 장관 : "정치적인 문제와 인권 문제를 묶어서는 안됩니다. 묶는다면 인도주의적 법에 어긋나는 겁니다."]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 장악 이후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은행 앞에는 예금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고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국민 : "평화와 안전을 찾게 돼 모두가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현재, 저는 일을 할 기회도 없습니다."]
무타키 장관은 특히, 대피가 진행되는 동안, 미국을 도왔지만, 감사 대신 자산을 동결했다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아프간으로 달러를 보내는 것을 중단했으며, 아프간 중앙은행이 미국 연방중앙은행 등에 예치한 자산을 동결한 바 있습니다.
무타키 장관은 다른 나라들은 아프간 내부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되며 내각에 여성을 포함할지 여부는 적절한 시점에 결정한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과 미국의 제재는 논리가 없다며 블랙리스트에서 탈레반 인사들을 삭제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아프간 영토가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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