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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고발사주의혹은 정치공작? "공감" 42.3% - "비공감" 43.7% 팽팽

곽우신 입력 2021. 09. 1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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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다" 13.9%.. 야권 지지층에서 '정치공작설' 확산

[곽우신 기자]

'손준성 보냄' 텔레그램 고발장으로 촉발된 고발 사주 의혹이 여권의 정치공작이라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주장에 대해 여론은 비공감-공감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14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총 통화 1만7088명, 응답률 5.9%)을 대상으로 '고발 사주 의혹 정치공작설 공감도'를 조사했다. 질문은 아래와 같다.
 
Q. 지난해 총선 직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측이 범여권 인사 및 언론인들에 대한 형사고발을 당시 야당인 미래통합당에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석열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측은 여권의 정치공작설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귀하께서는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에 대해 공감하십니까, 또는 공감하지 않으십니까? (선택지 1~2번 로테이션)
1.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에 공감한다
2.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다
3. 잘 모르겠다
 
조사 결과,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에 공감한다" 응답이 42.3%,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다" 응답이 43.7%로 집계됐다. 1.4%p 차이로 비공감 응답이 많지만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내 우열을 말하기 힘든 격차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9%였다.

진영별로 답변이 확연히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공감 68.1% - 비공감 18.1%로 윤석열 측에 크게 기울었다. 국민의당 지지층 역시 63.2% - 25.7%로 마찬가지였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공감 14.8% - 비공감 74.4%로 정치공작 주장에 부정적인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열린민주당(24.6% - 61.0%)과 정의당(15.2% - 69.6%)도 마찬가지였다. 무당층은 공감 34.4% - 비공감 39.2%로 팽팽한 가운데 '잘 모름' 응답이 26.4%에 달했다.

주관적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은 공감 59.6% - 비공감 26.7%이었고, 진보층은 공감 21.8% - 비공감 69.3%으로 확연히 대비됐다. 중도층은 공감 45.9% - 비공감 41.3%로 비등했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공감 45.8% - 비공감 36.5%)과 대구·경북(48.5% - 35.4%)에서는 공감 응답이, 반면 광주·전라(22.4% - 60.4%)에서는 비공감 응답이 높았다. 서울(42.5% - 42.6%)과 인천·경기(42.0% - 44.7%), 대전·세종·충청(46.3% - 48.8%)에서는 팽팽하게 갈렸다.

세대별로는 60대(공감 54.6% - 비공감 35.5%)와 70세 이상(54.6% - 34.3%)은 공감한다는 답변이, 반대로 40대(32.7% - 57.0%)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다수였다. 30대(39.9% - 43.9%)와 50대(43.3% - 46.6%)는 비슷했다. 18·19세 포함 20대(33.6% - 40.7%)는 비공감으로 살짝 기울었지만 '잘 모름' 응답이 25.7%로 높았다.

의혹 제기 열흘, 지지층 중심으로 먹히는 '정치공작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고발 사주 의혹이 터져나온지 열흘가량 지나면서 위기에 몰리는 듯했던 윤석열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측이 초기 혼란을 극복하고 재결집 중임을 보여준다. 지난 2일 언론에 의해 의혹이 제기된 직후부터 윤 후보 측은 시종일관 여권의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을 펴왔는데, 이 주장이 지지층을 중심으로 수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엔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관계를 강조하며 역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진영간 대결 양상을 보이는 여론 지형에 대해 장성철 대구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는 "아직 세부적인 정보나 사실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양측 지지자들이 진영 논리에 갇혀 '묻지 마 지지'를 표하는 것 같다"라며 "고발 사주 의혹인지 제보 사주 의혹인지에 대한 평가가 지금은 진영 논리로 갈렸지만 구체적인 사실이 밝혀졌을 때도 지금처럼 평가할 것인지,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를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당이 '잘 모르겠다'라는 13.9%의 중도층을 설득하기 위해 합리적인 공격과 방어를 해야 하는데, 정치 공방으로만 치고받으면 진실은 결국 미궁에 빠져버릴 것"이라는 우려도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 방법은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다. 통계보정은 2021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를 클릭하면 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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