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경고 "우린 지고 있다..내일 선거라면 이길 수 없다"

입력 2021. 9. 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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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당 초선 의원들 앞에서 "우리는 (선거에서)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또 "선거가 정말 녹록치 않다"며 "저는 (후보들의)여론조사 결과표를 넣고 엑셀에 대입해본다. 우리 당은 실제로 내일이 선거라면 이길 수 없는 정당 지지율, 우리 후보들은 젊은 세대에게 멀어지는 경향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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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위해 새로운 모델 필요"..20·30세대 주목
서진 필요 거론.."'무릎' 넘어 지역 현안 고민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 강연자로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허은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당 초선 의원들 앞에서 “우리는 (선거에서)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허은아 의원 주도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참석해 “앞으로 영남권 몰표와 충청·강원권 약간 우세, 수도권 선전을 갖고 집권하는 모델은 기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승리를 위해선 새로운 모델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 이 대표는 무엇보다 국민의힘이 20·30세대를 더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30세대가 지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인 결집력을 믿고 안주하면 안 된다는 뜻이었다.

이 대표는 “20·30세대가 투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아젠다를 발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30세대는 현재 ‘투표를 할까, 말까’와 ‘국민의힘을 지지할까, 말까’ 단계의 고민을 하고 있다”며 “부산시장 보선 당시 20대 초반의 투표율은 38%였다. 당의 주력 지지층으로 편입되고 있는 20·30세대의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 특히 지난 보선처럼 성적이 굉장히 좋게 나온 선거에도 그 수치가 낮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표율을 곱해 적용하면, (과거에 말한)'5%포인트로 뒤질 수 있다'는 식의 수치가 또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당의 최종 후보는 누가 되든 20·30세대를 구름떼처럼 몰고 다녀야 한다”며 “하지만 제가 유세현장의 백(뒷모습)을 보면 그림이 굉장히 좋지 않다. ‘깃발’만 들고 오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 강연자로 참석하고 있다. [연합]

이 대표는 ‘서진 정책’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이 대표는 “항상 5·18 묘역에 가서 잘못을 반성하는 정도, 무릎을 꿇었는지 여부를 행보에서 넘어 그 지역의 어떤 점을 고민하는지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호남의)젊은층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라며 “이젠 20·30세대가 부모님을 설득하는 구조가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2년 박근혜·문재인 후보가 붙은 선거를 보면, 박근혜 후보를 향해 엄청난 대결집을 했으나 결과는 3%포인트 차 승리였다”며 “만약 상대 후보로 (경북 안동이 고향인)이재명 경기지사가 된다면 우리는 대구·경북(TK)에서 박 후보 때만큼 표를 갖고 가기가 쉽지 않다”고 설파했다.

이 대표는 또 “선거가 정말 녹록치 않다”며 “저는 (후보들의)여론조사 결과표를 넣고 엑셀에 대입해본다. 우리 당은 실제로 내일이 선거라면 이길 수 없는 정당 지지율, 우리 후보들은 젊은 세대에게 멀어지는 경향을 갖고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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