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집단 패싸움에 큰형님 움직였다..300명 조폭 소탕작전
분노한 홍콩 경찰은 2800명 투입해 검거 작전 돌입
4일간 조직 폭력배 관련자 298명 붙잡는 실적 올려
‘홍콩 누아르’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지난 9일 홍콩의 두 조직 폭력배 집단이 패싸움을 벌이다 차량 추격전 끝에 경찰서를 들이받는 일이 벌어졌고, 이에 격노한 홍콩 경찰의 대대적인 조폭 소탕 작전으로 불과 4일 만에 300명 가까운 조폭 관련자들이 붙잡혔다. 사건 당일인 9일 저녁부터 12일까지 이어진 소탕 작전에 투입된 홍콩 경찰만 2800명이 넘는다.
성도일보(星島日報)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최근 홍콩의 번화가 침사추이(尖沙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두 조직 폭력배 집단이 한 중간 보스의 도박 빚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다가 마침내 지난 9일 밤엔 두 조직 간의 집단 패싸움으로 번졌다. 두 조폭 집단 조직원 간의 피 튀기는 싸움과 광란의 차량 추격전 끝에 한 차량이 구조 요청을 위해 쿠이청(葵湧)지구 경찰서를 들이받았다.
이 같은 조폭들의 안하무인 행태에 격노한 홍콩 경무처장(경찰청장) 레이먼드 시우(蕭澤頤)는 사건 당일 바로 소탕 작전을 개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홍콩 경찰 당국은 조직범죄팀과 삼합회(三合會)조사과 등 홍콩 전 지역의 군경 2800여 명을 동원해 9일부터 나흘간 대대적인 조폭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지난 9일과 10일엔 홍콩 가우룽(九龍)반도의 도심 번화가인 야우짐웡(油尖旺)구의 유흥업소를 먼저 집중적으로 단속한 결과 이틀 만에 115명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홍콩 경무처의 ‘큰형님’으로 통하는 레이먼드 시우 처장은 10일 저녁엔 침사추이 지역 단속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범죄 척결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쳤다.
이후 단속 지역을 홍콩 전역으로 넓힌 홍콩 경찰은 나흘 동안 불법 유흥업소와 마약 소굴, 불법 도박장 13곳을 적발하고 단속하는 과정에서 조직 폭력배 관련자 298명(남성 193명, 여성 105명)을 검거했다. 붙잡힌 폭력배 중 가장 어린 사람은 15세, 최연장자는 84세에 달했다. 이들은 고의 상해 공모, 삼합회 활동, 마약류 소지 및 판매, 불법 도박 및 도박장 운영, 절도, 불법 입국, 방역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공관숙 중국연구소 연구원 sakong.kwans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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