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투자한 1% 지분 회사에 577억원 배당..대장동 의혹 쟁점은?

박지연 2021. 9. 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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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의혹에 대한 핵심 쟁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권에서 불과 5000만원 남짓을 출자한 신생업체 등 개인 투자자가 최근 3년간 수백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겨간 점을 문제 삼으면서다.

화천대유 외 민간투자자인 SK증권의 경우 3년간 배당금 3463억원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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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의혹에 대한 핵심 쟁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권에서 불과 5000만원 남짓을 출자한 신생업체 등 개인 투자자가 최근 3년간 수백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겨간 점을 문제 삼으면서다. 이 지사 측은 "모범적 공익사업"이라며 반발했다.

대장동 도시개발은 성남시 대장동 91만여㎡ 부지에 5903가구를 개발하는 1조15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야권에서 제기하는 특혜 의혹은 사업에 참여한 비은행 민간투자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를 향해 있다.

① 과도한 배당금?
야권은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의 배당금을 과도하게 챙겼다고 지적한다. 화천대유는 지난 3년간 총 577억을 배당받았다. 화천대유가 개발 초기 납입한 출자금은 5000만원 남짓이다. 화천대유의 전체 사업 지분은 1%에 불과하다.

화천대유 외 민간투자자인 SK증권의 경우 3년간 배당금 3463억원을 가져갔다. 특히 SK증권이 수령한 배당금이 실제는 화천대유 대주주와 그가 모집한 투자자 6명에게 돌아갔다는 사실이 알려져 의혹이 더욱 불거진 상황이다.

3년간 성남의 뜰이 배당한 5903억 중 총 4040억원이 화천대유·SK증권 등 민간 기업에 흘러가면서 "개발이익금의 사회 환원을 이루겠다"던 이 지사의 말과 상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② 신생 특혜?
화천대유는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 관련 민간 사업자 공모를 냈던 2015년 2월 13일로부터 일주일 전인 2월 6일에 설립됐다. 공모가 나오기 겨우 1주일 전 만들어진 영세업체임에도 불구하고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다.

또한 야권에서는 화천대유의 고속 성장을 지적하고 있다. 재무제표에 따르면 화천대유의 매출액은 2017년 18억원에서 2020년 6970억원으로 폭증했다.

경기도와 화천대유 측은 모두 "적법한 절차로 선정됐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③ 화천대유-이재명 간 특수 관계?
신생업체였던 화천대유가 막대한 배당 이익을 챙겨간 것에 대해 이 지사와의 특수 관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화천대유 지분 100%를 가진 전직 언론인 A씨가 2014년 이 지사를 인터뷰 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A씨는 "취재 활동 중 만난 적은 있으나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개발은 민간개발 특혜 사업을 막은 모범적 공익 사업"이라며 해당 의혹에 대해 "대응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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