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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지원금 풀리자 소고기 먹는다? 달라진 인기 1위는

이가영 기자 입력 2021. 09. 15. 14:03 수정 2021. 09. 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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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장 보는 주부. /세븐일레븐 제공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이 지급되자 편의점에서 간편 먹거리와 버섯, 어류 등 식료품의 매출이 급상승했다. 지난해 재난지원금이 풀린 후 소고기, 와인 등 고가의 제품 판매가 늘었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편의점이 간식거리를 사는 곳에서 장 보는 곳으로 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GS25에 따르면 지원금이 지급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그 전주와 비교해 매출이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버섯(295.7%)이었다. 해물(170.7%)과 어류(145.8%) 또한 판매율이 가장 많이 오른 상품군에 포함됐다. 평소 편의점 주력 매출 상품은 담배와 프레시푸드(김밥·도시락·햄버거)다. 1인당 25만원의 국민지원금을 받은 고객이 그동안 편의점에서 구매하지 않았던 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원금이 지급된 후 냉장 밀키트(61.0%) 제품이 그 전주에 비해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23.7%)과 냉장 안주(21.7%)가 뒤를 이었다. 이마트24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7일~13일 판매 물량을 전주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밀키트(112%) 제품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식빵(34%), 양곡(31%) 등 주식으로 먹는 물품들이 많이 팔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들은 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한 대형마트보다 집 앞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보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국민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이후 일주일간 간편 먹거리, 생필품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거리 장보기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편의점이 다양한 장보기 상품을 구비함에 따라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나물·식용유 판매 증가…추석 명절 영향

편의점에서 장 보는 주부. /CU 제공

지난해 5월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을 때와 다른 점이 또 있다. GS25 관계자는 “버섯, 나물, 식용류, 참기름, 통조림 판매가 많이 늘어났고, 생활용품, 색조화장품, 커피 등은 상대적으로 매출 신장률이 낮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 데 쓰였고, 벼르다가 부인에게 안경을 사줬다는 보도를 봤다”며 “특히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위축됐던 소비가 지원금이 지급되자 고가의 식료품 구매에 사용됐던 지난해와 달리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올해 제사 음식 준비에 지원금을 쓰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에서 7000원 쓰면 구찌 팔찌가?

지원금 사용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CU는 9월 한 달 동안 총 5000만원 상당의 명품 아이템을 매주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7000원 이상 구매하고 멤버십 앱인 포켓CU에 포인트를 적립하면 자동으로 발급되는 이벤트 참여 스탬프로 원하는 상품에 응모하면 된다. 1주차 경품은 구찌 팔찌, 끌로에 토트백, 프라다 크로스백 등 정통 명품 브랜드부터 아미 카디건, 메종 키츠네 가디건, 메종 마르지엘라 버킷백 등 최근 떠오르는 명품 브랜드까지 총 20가지다.

100% 당첨되는 상품권을 지급하는 곳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까지 전국 점포에서 1만원(담배, 주류 제외) 이상 구매 후 모바일 앱에 적립하면 2000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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