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지구 입주민 "개선 요청하면 '성남의뜰'이 압박·고소"

나경연 2021. 9. 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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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대장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송전탑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면 시행사인 성남의뜰이 오히려 주민들을 고소하고 압박한다는 입주민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주민들이 수 차례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요청을 했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시행사인 성남의뜰에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대장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송전탑으로 인해 지중화 요청을 했으나 오히려 성남의뜰은 주민들을 고소하고 압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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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 어디 쓰였길래 주민들만 자괴감에 빠지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판교 대장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송전탑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면 시행사인 성남의뜰이 오히려 주민들을 고소하고 압박한다는 입주민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개발) 수익금을 환수조치해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공공복리 증진에 써달라”고 요구했다.

대장지구 입주민이라는 청원인은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현재 약 5903세대가 입주하는 이 지역에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교통정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주민들이 수 차례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요청을 했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시행사인 성남의뜰에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대장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송전탑으로 인해 지중화 요청을 했으나 오히려 성남의뜰은 주민들을 고소하고 압박했다”고 밝혔다. 이 청원은 15일 오후 2시 기준 1만4572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청원인은 “도대체 어디에 (개발) 수익금이 쓰였길래 주민들은 험난한 교통상황에 내몰려야 하고, 계획실패로 과밀학급 문제에 신경 써야 하고, 송전탑이 둘러싸여 있는 곳에 살아야 하나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최근 기사에서 판교 대장동 개발로 얻은 수천억의 돈이 투자자나 민간기업으로 흘러간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주민들은 매번 인프라 부족과 쾌적하지 못한 생활환경으로 성남시와 성남시의회에 수많은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데 모든 문제의 근간이 되는 엄청난 수익금은 정작 누군가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다는 현실이 막막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성남의뜰 주주인 SK증권에서 3년간 3600억원을 배당받은 투자자에 대한 조사, 성남의뜰에서 전자공시한 대장동 조성 비용에 대한 공사원가 산정 및 기업 세무조사, 제1공단 토지주인 하나자산신탁의 리츠투자자에 대한 조사, 화천대유 자산관리 및 천화동인에 관한 수익 관계 조사 및 세무조사, 성남시·성남의뜰·성남도시개발공사·한전 등 관계 부서원 간 유착관계 조사, 화천대유 자산관리의 실질적 주인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14일 국회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제기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대장동 개발은 지금도 자랑하는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또 “단군 이래 최대규모 공익환수사업인 대장동 개발 사업은 민간개발 특혜 사업을 막고 5503억원을 시민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고 밝히며 특혜가 아닌 성과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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