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안' 표결 앞두고 울먹인 이낙연..찬성 151표로 본회의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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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보좌진여러분께도 사과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5일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지난 세월을 떠올리다 목이 멘 듯 울먹이며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 전 대표의 뜻을 받아들여 그의 사직안을 본회의에 상정했고, 투표에 부친 결과 총 투표 209표 중 찬성 151표에 반대 42표, 기권 16표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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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보좌진…여러분께도 사과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5일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지난 세월을 떠올리다 목이 멘 듯 울먹이며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의 책임 앞에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이 전 대표의 의지다.
대선 경선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도 보인다. 호남 경선을 앞두고 사실상의 배수진을 쳐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 전 대표의 뜻을 받아들여 그의 사직안을 본회의에 상정했고, 투표에 부친 결과 총 투표 209표 중 찬성 151표에 반대 42표, 기권 16표로 가결됐다.
이 전 대표가 지난 8일 전격 사퇴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본회의 가결까지 이뤄지면서, 이제 그에게는 대권 레이스 승리를 향해 신발끈을 조이는 일만 남았다.
이 전 대표는 신상 발언에서 주위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특히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민들을 향해 “제게 임기 4년의 국회의원을 맡겨주셨지만, 그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게 됐다”고 사과했다. 너무나 큰 빚을 졌다고 표현한 뒤에는 “평생을 두고 갚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971년 대통령 선거에 첫 도전하신 김대중 후보의 연설장을 쫓아다니며 제 남루한 청춘을 보냈다”며 “그때 막연하게 꿈꿨던 정치인(의 모습)을 제가 얼마나 구현했는지 자신은 없다”고 돌이켰다.
아울러 “저는 이 의사당이 국민의 마음에 미움보다는 사랑을, 절망보다는 희망을 심어드리기를 바랬다”며 “그런 저의 소망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국회의사당이 통합과 포용이 아닌 ‘분열과 배제’의 언어로 가득 찬 현실을 봤다면서도, 이 전 대표는 “미움을 겪다가도 사랑을 확인하고, 절망을 넘어 희망을 찾아가는 전당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그 일을 의원님들께 부탁드린다”며 “저는 떠나지만 다시 좋게 만나기를 소망하고, 박병석 의장님과 의원님들의 건승을 기원한다”는 인사로 말을 맺었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 지역구는 무주공산이 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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