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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파벌 결속력 약화..고노, '양날의 검' 이시바 쥐고 총리될 수 있을까

김예진 입력 2021. 09. 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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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고노, 이시바 손잡고 1차투표서 승리 전략
이시바, 아베·아소와 '견원'…결선가면 '치명'
주요 5대 파벌 자율투표 전망…선거 '변수'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10일 일본 국회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 선거에 정식으로 출마하겠다고 표명했다.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선거다. 2021.09.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차기 총리 유력 후보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4) 전 자민당 간사장이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을 지지할 전망이다. 여론의 영향을 받는 당원·당우 표로 당선되겠다는 고노 개혁상의 전략이 먹힐지 주목된다.

15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고노 개혁상의 협력 요청을 받은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를 보류하고, 고노 개혁상과 손을 잡을 전망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당내 기반은 약하지만 총재 선거에만 4번 출마한 이력이 있는 여론의 인기가 높은 후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총리로 적합한 정치가 1위로 고노 개혁상, 2위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고노 개혁상은 여론의 인기가 높은 그와 손잡고 1차 투표에서 단번에 승리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린다.

오는 29일 실시되는 집권 자민당의 차기 총재를 결정하는 선거는 일본의 총리를 결정하는 선거다.

우선 1차 투표는 소속 국회의원 1명당 1표씩 주어지는 383표와 전국 당원·당우 투표로 배분이 결정되는 '당원표' 383표로 결정된다. 총 766표다. 과반수는 384표가 된다.

만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벌이게 된다.

결선 투표에서 국회의원 표는 383표로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원·당우 표는 각 도도부현 연합마다 1표가 주어져 총 47표가 된다.

즉, 결선투표에서는 파벌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현재 고노 개혁상 외에 총재선거에 정식으로 출마한 후보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 전 정조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0) 전 총무상이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당내 최대 파벌 호소다(細田)파(96명)에 영향력을 가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지원을 받고 있다.

고노 개혁상이 제2 파벌인 아소(麻生)파(53명) 소속이긴하나,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

따라서 당원·당우 표를 쥔 이시바 전 간사장을 끌어들여 1차에서 과반수로 승리하겠다는 생각이다.

[서울=뉴시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후임인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6일 본격화되고 있다. 총재 선거는 오는 17일 고시, 29일 투개표 일정으로 실시된다. 오는 10월 초 출범하는 새로운 내각은 2024년 9월 말까지 3년 간 계속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그러나 이시바 전 간사장은 고노 개혁상에게 양날의 검이다.

그는 아베 전 총리에 반기를 든 반(反)아베파다.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맹우인 아소파 수장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도 사이가 좋지 않다.

아소파 간부는 고노 개혁상이 이시바와 손을 잡으면 아베 전 총리, 아소 부총리와 관계가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민당 내 주요 두 파벌의 국회의원 표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시바의 손을 잡고 총리가 된다 하더라도 정권 운영의 불안정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기시다파(46명) 수장인 기시다 전 정조회장 측은 기대도 보였다. 과거 탈원전과 모계일왕 등을 주장해 당내 '이단아' 취급을 받는 고노 개혁상 보다 국회의원 표 ‘우위’에 섰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주변에서는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기분이 든다"는 견해도 나왔다.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리의 지원을 기대하는 기대감도 흘러나왔다.

그런데 15일 요미우리 신문은 자민당 7개 파벌 가운데 5개 파벌이 사실상 자율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호소다파와 아소파, 다케시타(竹下)파(52명), 니카이(二階)파(47명), 이시하라(石原)파(10명)가 파벌 전체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고, 소속 의원이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이례적인 전개"라고 신문은 전했다.

총재 선거 직후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11월에 치러질 전망이다. 때문에 선거 기반이 약한 중견·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파벌의 의향보다 지방의 당원과 유권자의 목소리를 우선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파벌 붕괴를 우려해 자율 투표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파벌의 결속력이 약화된 것이다.

파벌 자율 투표가 고노 개혁상에게 득이될지, 실이될지는 미지수다. 선거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만일 1차 투표에서 과반 표를 얻지 못해 결선투표로 가게 될 경우 고노 개혁상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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