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노동 아프리카나" 윤석열 또 실언..여야 "경악" 맹공

이창섭 기자 입력 2021. 9. 15. 17:30 수정 2021. 9. 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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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란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다 사퇴했던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도 "인문학은 버리고 공학과 자연과학을 가르쳐 손발 노동을 하는 아프리카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윤석열이를 어찌 생각하는지요, 테스 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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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3일 안동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09.1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란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대학생들과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노동관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여당은 물론 당내 경쟁자들까지 앞다퉈 윤 전 총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안동대학교 대학생들과 청년 일자리를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윤 전 총장은 기업의 산업구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기업이라는 게 국제 경쟁력이 있는 기술로 먹고 산다"며 "사람이 이렇게 뭐 손발로 노동을 하는, 그렇게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이어 "그건(손발 노동)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국가는 물론, 수작업 종사 노동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인문학을 낮춰 보는 듯한 취지의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공학, 자연과학 분야가 취업하기 좋고 일자리 찾는 데 굉장히 필요하다"며 "지금 세상에서 인문학은, 그런 거(공학·자연과학) 공부하면서 병행해도 된다. 그렇게 많은 학생을 대학교 4년, 대학원 4년, 그건(인문학 전공 학생은) 소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발 노동"보다 앞서 논란이 됐던 정규직-비정규직 발언도 바로 이 자리에서 나왔다. 윤 전 총장은 '노동유연화'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사실 임금에 큰 차이가 없으면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큰 의미가 있느냐. 요즘 젊은 사람들은 특히 한 직장에 평생 근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3일 안동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09.13


정치권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여야 가리지 않았다.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권지웅 대변인은 15일 논평에서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배달 노동하는 사람은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노동을 하는 사람이냐"며 "아이를 돌보는 노동, 식기를 씻는 노동, 무거운 짐을 나르는 노동은 어느 나라에서 하는 노동이냐"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대선 캠프 이효원 대변인도 논평에서 '인문학' 발언을 지적하며 "대학의 역할에 대한 고민 없이 대학을 기업의 취업 맞춤 학원으로 생각하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이 참으로 경악스럽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제가 된 발언을 올리며 "전국의 인문학 전공자들이 답해야 한다"고 썼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다 사퇴했던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도 "인문학은 버리고 공학과 자연과학을 가르쳐 손발 노동을 하는 아프리카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윤석열이를 어찌 생각하는지요, 테스 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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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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