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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尹, 또 실언 논란..조국 "전국 인문학 전공자들 답해야"

박현주 입력 2021. 09. 15. 18:29 수정 2021. 09. 1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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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해 또다시 '실언'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지난 13일 윤 후보는 안동대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의 기술력을 강조하며 "사람이 이렇게 손발로 노동을 해서 되는 거 하나도 없다"며 "그건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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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해 또다시 '실언'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지난 13일 윤 후보는 안동대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의 기술력을 강조하며 "사람이 이렇게 손발로 노동을 해서 되는 거 하나도 없다"며 "그건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공학, 자연과학 분야가 취업하기 좋고 일자리 찾는 데 굉장히 필요하다"며 "지금 세상에서 인문학은, 그런 거(공학·자연과학) 공부하면서 병행해도 된다. 그렇게 많은 학생을 대학교 4년, 대학원 4년, 그건(인문학 전공 학생은) 소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여야 정치권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육체 노동은 물론 아프리카 내 국가들과 인문학을 비하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의 권지웅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내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배달 노동하는 사람은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노동을 하는 사람이냐"며 "아이를 돌보는 노동, 식기를 씻는 노동, 무거운 짐을 나르는 노동은 어느 나라에서 하는 노동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내 경쟁 후보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측은 "편협한 시야와 저급한 시각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캠프의 이효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 후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들과 인문학의 발전을 위해 인생을 쏟아 붓고 있는 인문학도들 앞에 석고대죄하라"며 윤 후보를 몰아세웠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후보를 향해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고발 사주 의혹으로 호송버스를 타야 할지도 모르는 제1야당 대선후보 윤석열"이라면서 "노동 천시 인식에 인종차별까지. 저급한 사회인식을 얼마나 더 내보일 작정인가. 이런 사고로 별이 되겠다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여 대표는 "대선후보는 '시민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것인가'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 자리"라며 "생명까지 위협받아가며 손발로 일하는 시민들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천박한 노동으로 취급하는 인식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헌법 가치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사진=조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특히 가족 수사를 계기로 윤 후보와 대척점에 서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총장의 이같은 발언을 담은 기사를 소개하며 "안동대 학생들과의 대화 중 이하 발언이 보도되지 않고 있다"며 "전국의 인문학 전공자들이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윤 후보의 지난 실언 논란에도 직격을 날린 바 있다. 윤 후보는 지난 7월20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주 52시간 근무제를 비판하는 취지로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같은날 조 전 장관은 "대량 과로사의 '지평선'을 여는 제안"이라며 "120시간 나누기 5(주 5일 근무)는 하루 24시간 노동(해야한다는 뜻)"이라며 비꼬았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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