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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폐업하려 철거 맡겼는데..업체 '먹튀'에 두 번 우는 자영업자

정재우 입력 2021. 09. 15. 22:03 수정 2021. 09. 1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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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도 코로나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 전해드렸는데요,

한계에 다다른 ​자영업자들은 폐업을 결정하고 ​철거 업체를 부르는데, 일부 업체가 ​공사비만 받고 일을 중단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 제보, 정재우 기잡니다.

[리포트]

2019년 문을 연 서울 방배동 한 DVD방.

막 자리를 잡아가려던 차에 코로나 19 사태가 시작됐고, 결국, 2년여 만에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폐업도 공짜는 아니었습니다.

원상복구를 위한 철거 비용만 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가게 주인인 온경래 씨는 한 철거업체와 계약을 했습니다.

공사 시작 나흘 만에 공사비의 90%쯤인 9백만 원을 건넸습니다.

[온경래/폐업 DVD방 점주 : "소상공인들이 망해서 나가다가 보니까 마지막 날 자기(철거업자)가 돈을 못 받으니까, 잔금까지 (미리) 다 주면은 자기는 싹 해주고 이렇게 간다는 식으로…."]

그런데 철거업체는 돌연 추가 비용을 요구했고, 못 주겠다고 하자 작업을 중단하고 떠나버렸습니다.

결국, 온 씨는 철거 비용만 날리고 폐업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온경래/ 폐업 DVD방 점주 : "추가비로 계속 요구를 하길래, 저 같은 경우는 못 들어주고 마지막 날 수고비로 백만 원 해준다고 했는데도 적다고 하면서 그렇게 도망가버렸죠. 돈만 갈취당한 느낌이죠."]

온라인상에서도 이른바 '철거 먹튀'를 당했다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철거 대금 지급을 가급적 공사 완료 이후로 하고, 계약 전 추가 비용 발생 여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박희진/철거업체 대표 : "철거하는 날짜라든지 추가금이라는 거는 서로가 명확하게 표기를 해가지고 우리가 문서로 작성은 못 하더라도 문자로라도 이렇게 남겨가지고..."]

폐업도 서러운데 자칫하면 철거 비용마저 떼일 걱정을 해야 하는 게 2021년 자영업자들의 슬픈 현실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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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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