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고발장' 또 다른 경로로 국힘 전달..김재원 "사실무근"

김유승 기자 입력 2021. 9. 1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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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지난해 4월8일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전달된 것으로 추정되는 '최강욱 고발장'이 김웅 의원 외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당에 전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럼에도 미래통합당이 지난해 8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을 때 작성된 고발장 초안과 해당 고발장이 유사한 것으로 확인돼 '4월 고발장'이 김웅 의원 외 다른 경로를 거쳐 당에 전달됐고, 실제 고발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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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최강욱 고발장 수신처, 서울중앙지검에서 대검으로 변경
SBS 유튜브 채널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이른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지난해 4월8일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전달된 것으로 추정되는 '최강욱 고발장'이 김웅 의원 외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당에 전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고발장과 유사해 논란이 된 8월 고발장의 당초 수신처가 서울중앙지검에서 대검으로 바뀐 사실도 드러났다.

1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웅 의원이 조성은씨에게 전달했던 것과 같은 '최강욱 고발장'이 당에 유입됐다"며 "윤 전 총장 가족 관련 고발장도 그렇게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당시 고발장을 전달받았다'는 복수의 당 관계자들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작성하고 김웅 의원을 통해 당시 선대위 부위원장이던 조성은씨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을 받는 '4월 고발장'은 당시 조씨가 당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미래통합당이 지난해 8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을 때 작성된 고발장 초안과 해당 고발장이 유사한 것으로 확인돼 '4월 고발장'이 김웅 의원 외 다른 경로를 거쳐 당에 전달됐고, 실제 고발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날 4월 고발장이 다른 경로로 당에 유입됐다는 관계자에 증언이 나온 만큼, 조씨 제보로 논란이 된 고발장이 실제 당이 작성한 최강욱 고발장으로 연결됐을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다만 국민의힘 공명선거감시단장을 맡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4월 작성된 고발장이 당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는 JTBC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이 사안을 담당하는 관련 당직자 전원을 확인해 보아도 이런 보도에 응한 사람조차 없다"고 밝혔다.

한편 4월 고발장과의 연관성을 의심받는 '8월 고발장' 수신처가 당초 서울중앙지검에서 대검으로 바뀐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지난해 8월 당으로부터 초안을 넘겨 받아 고발장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조모 변호사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수신처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썼는데, 당에서 대검으로 바꿔 접수했다. 바뀐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당시 법률지원단장인 정점식 의원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씨는 김웅 의원이 지난해 4월 고발장을 조씨에게 전달하면서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대검찰청에 접수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씨의 주장처럼 실제 당의 고발장 접수처가 대검으로 변경됨에 따라 기관이 조씨의 고발 사주 주장에 힘을 싣는 정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변호사 측은 해당 사실이 고발 사주 의혹을 확인해주는 단서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조 변호사는 "당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정치적 성향이 알려져 있었다"며 "누가 지시하든 말든 검찰 출신인 정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는 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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