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文 대통령 SLBM 발언 비난.. "남북관계 완전 파괴될 수도"

김영선,박세환 입력 2021. 9. 16.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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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남북관계가 완전 파괴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라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며 "한 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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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에 NSC "깊은 우려"
한·중 "남북관계 도움 되지 않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남북관계가 완전 파괴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라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며 “한 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첫 시험발사를 참관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담화 발표에 앞서 북한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해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우리 정부와 미국, 중국의 노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이어 미사일을 쐈다. 특히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는 탄도미사일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한 이날 발사된 것이어서 우군인 중국을 난처하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또 한·중 외교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남북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공감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루 앞둔 13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해 대남·대미 압박을 가했던 북한은 이날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도발 수위를 높였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알려졌으며 비행거리 800㎞, 고도 60여㎞로 탐지됐다. 북한은 지난 1월 열병식에서 KN-23을 처음 공개한 뒤 3월 시험발사를 했다. 당시 고도는 약 60㎞, 비행거리는 600㎞가량으로 이번에 사거리가 200㎞가량 늘었다.

탄도미사일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부장의 오찬을 앞두고 발사됐다. 양측은 오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상황 개선, 남북 대화 재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공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관련 보고를 받았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한·미 국방당국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 한·미, 한·일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유선협의에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왕이 부장을 접견하고 최근 한·미 양국이 다양한 대북 지원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호응해 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중국의 협력을 당부했다. 또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또 한번의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선 박세환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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