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접종 70% 내일쯤 도달..2차접종 70% 달성도 앞당긴다

음상준 기자 2021. 9.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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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차접종 달성 10월말→중순으로 앞당길 계획
전문가들도 "2차접종 마쳐야 확진자 줄어들 것"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신규 확진자가 엿새 만에 2000명대로 올라선 9월 15일 서울 은평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방역당국은 전 국민 70%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치는 계획을 기존 10월 말에서 중순으로 앞당겨 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전 국민 2차 접종률을 빠르게 높여야 코로나19 유행을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다. 4차 유행 향배가 백신 2차 접종에 달린 셈이다.

◇1차접종 미·일 앞섰지만 2차접종 뒤처져

우리나라는 1차 접종률이 미국과 일본을 앞서며 빠른 속도로 높여가고 있다. 당국은 우리나라가 오는 18일부터 시작하는 추석 연휴 직전에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1차 접종률이 62%를 넘은 건 지난 10일이다.

하지만 2차 접종률을 보면 사정이 다르다. 15일 0시 기준 신규 2차 접종 완료자는 22만3890명으로 누적 2071만283명을 기록했다. 전 국민 대비 접종 완료율은 40.3%를 기록했다.

지금은 50대가 주력으로 2차 접종을 받고 있지만, 본격적인 속도가 나오기에는 역부족이다. 만 18~49세(1972~2003년 출생)가 본격적으로 2차 접종을 시작하는 10월에야 접종률이 빠르게 높아질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최근 일주일 2차 접종률은 '37.2→37.8→38.6→39→39.1→39.9→40.3%' 흐름을 보였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접종 속도가 빨라진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글로벌 통계 '아워월드인데이터(OWD)'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우리나라의 일주일 간 일평균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 횟수는 1.39회이다.

뉴질랜드 1.47회보다 적지만 호주 1.02회, 일본 0.94회보다 많다. 일본이 지난 7월 11일 1차 접종률 30.46%를 기록해 당시 우리나라의 30.4%를 앞지른 데 대한 국내 사회의 우려가 높았는데, 두 달 만에 우리나라가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2차 접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미 영국 등 유럽, 이스라엘 등 일부 선진국은 우리나라보다 예방접종을 빠르게 진행했다. 이를 통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with covid19·코로나와 공존)'으로 진입한 국가도 나오고 있다. 반면 한국은 2차 접종을 마치는 국민이 전체 70%를 넘으려면, 한 달 넘는 시간이 남아있다.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가 발생한다는 점도 2차 접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80명 발생했다. 엿새 만에 2000명대로 증가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656명(서울 804명, 경기 688명, 인천 164명)으로 전국 대비 80.5%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신규 확진자가 엿새 만에 2000명대로 올라선 지난 9월 15일 서울 은평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질병청 "10월 말 국민 70% 접종완료 목표 조기에 달성할 것"

방역당국은 전 국민 7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목표 시점을 당초 10월 말로 제시했다가 앞당길 계획이다. 코로나19 1차 접종률이 조만간 70%를 달성하고, 백신 2차 접종 속도를 볼 때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전국 1만 곳이 넘는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접종 건수도 1~2차를 합해 하루에 100만건 이상을 감당할 수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조만간 2차 접종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50대 2차 접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9~10월에 18~49세 2차 접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1차 접종 상황을 볼 때 10월 말까지 무난히 국민 70%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 델타 변이는 2차 접종에서 효과가 우세하고 강력하다"며 "2차 접종률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2차 접종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차 접종이 대거 이뤄지면 발생 흐름이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며 "다만 획기적인 감소세를 기대하기 어렵고, 무리하게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면 다시 확산세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추석 연휴 이후에 확진자는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2차 접종이 중요하지만,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역 대책을 미리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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