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국민대 교수 "김건희 논문 검증 포기? 남편 고려한 듯.. 규정엔 '시효 없다' 명시"

MBC라디오 2021. 9. 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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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교수 (익명)>
- 검증 포기는 예측 못 해.. 본 규정에는 시효 관계없이 검증하는 게 원칙
- 국민대, 김 씨 남편이 대통령 될 경우를 고려해 내린 결정인 듯
- 교수와 학생들, 분노와 자괴감 느끼지만.. 아직 공식 입장 표명 안 해
- 김건희 논문 지도 교수, 학내에서 입장 표명한 것 없었다
- 교내에서 정치적으로 보는 분들 많아.. 학문적 입장에서 접근해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국민대 교수 (익명)


☏ 진행자 > 조금 전 윤건영 의원과 마지막에 나눴던 이야기, 바로 김건희 씨의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의 결정 검증시효가 지나서 더 이상 검증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이 입장, 이 결정이 나온 다음에 학교 안팎에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국민대 교수 한 분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 텐데 오늘 인터뷰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서 익명으로 진행된다는 점 애청자 여러분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자 시작하죠. 나와 계시죠?

☏ OOO > 예, 나와 있습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일단 논문 내용 검토해보셨어요? 교수님도.

☏ OOO > 저도 아주 자세히 보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검토를 해 봤습니다.

☏ 진행자 > 쭉 훑어보셨을 때 어떤 느낌이 드셨어요?

☏ OOO > 처음에는 언론이 과도하게 보도를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했는데 안타깝게도 보도대로 문제가 너무 많았습니다. 제목이 과도하게 희화화돼서 더 중요한 게 가려졌었는데요.

☏ 진행자 > 유지 말씀하시는 거죠?

☏ OOO > 맞습니다. 제목보다도 내용 표절이라든지 심사위원들 필체가 다 똑같은 거라든지 좀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행위들이 보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런데도 검증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더 이상 검증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잖아요. 일단 이것에 대한 교수님의 평가부터 듣고 싶은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 OOO > 일단 사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앞에서도 다른 분이 말씀 주셨다시피 검증 자체를 포기한 것은 저희들은 사실은 그런 꼼수는 예측을 못 했었습니다. 사실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의 해당 부칙 조항을 보면 경과기간을 규정한 것뿐이지 오히려 거꾸로 본 규정에 보면 접수된 연구부정행위 제보에 대해서 시효와 관계없이 검증함을 원칙으로 한다 이렇게 돼 있고요.

☏ 진행자 > 그런 조항이 오히려 본문에 들어가 있습니까?

☏ OOO > 예, 맞습니다. 그리고 해당 부칙에서도 설사 만 5년 경과 부정행위라고 할지라도 공공의 복지나 안전에 위험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이를 철회해야 된다 이렇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 문제가 많이 있다 조사 자체를 안 한 것은 큰 문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보세요?

☏ OOO > 이것도 정확하게 우리가 알 수 없겠지만 정치적인 이유, 혹시 만에 하나 그분의 남편이 대통령이 됐을 때 불이익을 당한다거나 거꾸로 그대로 둔다면 이익이 있겠다 이런 게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진행자 > 상아탑의 면모는 아니지 않습니까? 만약에 정말로 그렇다면.

☏ OOO > 물론 이것도 제 추측일 뿐인데요. 어쨌든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인데 당연히 그러면 안 되겠죠.

☏ 진행자 > 교수님의 개인 의견도 궁금하긴 합니다만 학교 안에서 다른 교수님들이나 학생들 반응도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 OOO > 학교 안에서 제일 교수님 많은 교수님들이 분노 또 자괴감을 느끼고 있고요. 나름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긴 한데 아직은 교수회를 비롯해서 어떤 학내단체도 조직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언론에 계속 보도가 되니까 어떤 형태로든 이런 문제를 제기하려는 움직임이 더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특히 학생들 같은 경우 학부생도 말할 것 없지만 대학원생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큰 지금 깊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걸 이런저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진행자 > 저는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논문 지도교수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가 불거진 후에 지도교수님 입장 밝히거나 학내에서 한 게 없었습니까? 전혀.

☏ OOO > 제가 알기로 학내 자체 어떤 커뮤니티에서 하신 건 없는 것 같고 대외 언론 인터뷰에서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 당시 모든 게 절차적으로 잘 이뤄졌다 내용도 굉장히 좋았다 이렇게 얘기하신 건 있는데 아직 학내에서는 정확하게 입장 표명한 건 보지 못했습니다.

☏ 진행자 > 일단 연구윤리위원회가 이렇게 결정을 내렸으면 이게 번복될 여지가 있습니까?

☏ OOO > 저는 법적으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학내외에서 많은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 항의하고 압박할 경우에 얼마든지 재조사를 통해서 진정한 결론을 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분명히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교수님께서 전해주시면서 예를 들어서 교수 사회 안에서는 이런저런 이야기와 반발 움직임 분위기는 분명히 있지만 그렇다고 행동으로까지 아직 연결되고 있지 않다고 말씀 주셨는데 그게 아직 숙성이 덜 돼서 그런 겁니까? 다른 특수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 OOO > 글쎄요. 이게 안타깝게도 정치하고 어느 정도 연결을 시켜서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저는 이런 접근이 굉장히 잘못됐다 그렇게 생각이 들고요. 순수하게 학문적 입장에서 접근을 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과거 문대성 의원 경우도 있었잖아요.

☏ OOO > 결국 어떤 글쎄요. 자꾸 얘기하면 미안하지만 꼼수를 찾아서 어떤 근거를 찾아서 거꾸로 뭔가 지금의 조치에 대한 정당성을 자꾸 얘기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문대성 의원 같은 경우 형식적으로, 저는 이런 형식 논리가 굉장히 잘못됐다 생각하고 있고 많은 교수님들도 너무나 보이는 꼼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것 보니까 검증시효가 이유가 되지 못한다는 게 검증시효 상관없이 검토한 적도 있었다면서요. 조사한 적도 과거에.

☏ OOO > 일단 다른 학교 측에서는 반응을 펴고 있는데요. 그 행위는 미성년자 경우에 대한, 등등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봤을 때는 어떤 문구 싸움, 법률적 해석 싸움으로 돌아가는 것은 이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는 것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여쭤보고 싶은 게 연구부정행위에 대해선 연구윤리위원회가 전적으로 모든 권한을 행사하는 겁니까? 다시 말해서 연구윤리위원회 결정에 문제가 있다면 대학 행정당국이 나서거나 이럴 여지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 OOO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확한 그런 부분에 대해선 아직은 잘 모르고 있는데요. 어쨌든 여지는 분명히 있고 재조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지금 현재 국민대 민주동문에서도 성명서를 낸 바 있고 이런저런 교수 단체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학생들 그런 대외적 압박들이 있을 경우에 저는 얼마든지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아까 교수님 말씀대로 규정에 따르면 오히려 본문 규정에는 시효하고 상관 없다라는 게 명시돼 있으면 연구윤리위원회가 내세운 이유는 성립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 OOO >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형식적인 논리 싸움은 이제 더 이상 안 했으면 좋겠고 학문적인 관점에서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어떤 누구라도 그렇게 평가, 정확하게 학문적인 관점에서 해야 되거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OOO > 예, 안녕히 계십시오.

☏ 진행자 > 지금까지 국민대 재직 중인 교수님 한 분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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