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9주인데 코로나 확진 "시어머니한테 옮아, 남편은 엄마 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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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감염시키는 사람은 없죠. 그래도 조심할 수는 있었잖아요..."
가족 모임 때문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임산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임신한지 9주가 됐다고 밝힌 글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니를 통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대구 달서구에서 지난 11~12일 모임을 한 가족은 가족 14명 중 지금까지 대구에서만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북 거주자 1명, 서울 거주자 2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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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감염시키는 사람은 없죠. 그래도 조심할 수는 있었잖아요..."
가족 모임 때문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임산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코로나 의심 증세가 있으면 가족 모임을 자제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한지 9주가 됐다고 밝힌 글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니를 통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시어머니가 역학 조사에서 거짓말을 했고 기독교인데도 무교라고 했다. 어디서 걸렸는지 현재 (저는)알수가 없다"며 답답해했다.
그는 "시어머니께서 거짓말한 게 고의는 아니겠지만 아기가 잘못될까봐, 혹은 장애가 생길까 하루하루가 두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런 상황이 된 게 너무 원망스러운데, 남편은 원망하는 저를 나쁜 사람이라 말하고 어머니편만 든다"며 속상해했다.
A씨는 "(어머니가)고의가 아닌걸 저도 알지만 충분히 조심하고 방역지침을 잘 지켰다면, 의심증세가 있었다면 우리를 안 불렀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진정이 안되고 우울하다"고 했다.
A씨는 이틀 동안 고열과 전신근육통,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인 후 확진판정을 받고 이날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임신 초기인데 고열이 너무 지속되서 보건소에서 위험하다고 판단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에 걸린 임산부의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안타까워했다. 한 누리꾼은 "임신 초기에 열이 나는 건 아주 위험하다. 아기가 못 견딜 수 있다"며 걱정했다.
올해 설 연휴 때보다 상황이 나쁜 데도 규제를 푼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지난 15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943명이다. 지난 7월7일 1211명을 기록한 이후 72일 연속 확진자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올해 설날인 2월12일(362명)과 비교하면 확진자 수는 5배가 넘는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가족 모임 발 집단 감염 사례는 잇따르고 있다. 대구 달서구에서 지난 11~12일 모임을 한 가족은 가족 14명 중 지금까지 대구에서만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북 거주자 1명, 서울 거주자 2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내다보면서 방역 경계심이 풀리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 너무 빨리 완화책을 쓰는 것이 아니냐"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아직 4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접종 완료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추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 완화 등의 인센티브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접종 완료자에게 제한적으로 인센티브를 허용하고 있다. 다음달 3일까지 수도권을 비롯한 4단계 지역은 식당, 카페 등에서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다. 3단계 지역에서는 모임 인원에 접종 완료자를 1∼4명 추가하면 최대 8명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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